[ 인생전략 ] 확인

 

 

잘 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것이 정말 그러한지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모든 우주가 멈추고 패배한다.

정말 나 사랑해? 라고 하는 순간, 그 어떤 대답이 오던 상관없이 거기서 사랑은 끝난다. 다시 회복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들거나 정말로 완전히 끝난다.

이거 이긴 것 같은데? 하는 순간이 정말 바로 그 찰나의 순간이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이다.

 

마치 전기에너지가 전자제품에 들어가듯, 지속적인 흐름이야말로 힘이다.

그런데 그 흐름을 끊어버리고 확고하게 굳혀버렸으니, 당연한 물리적인 결과다.

애매 모호한 사이와 틈새에서 잘 놀고 있었는데

무아지경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정말 그러한가? 를 의심하는 순간 전원이 꺼져버린다.

 

확인은 정말 무섭고도 벌벌 떨리는 말이다.

볼드모트보다 더더욱 불려선 안되는 절대 금지어다.

그렇기에 기억해야 할말은 '아직 몰라' 이다.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직 모르는걸, 알려고했으니 결국 무간 지옥에 빠지는 것 뿐이다.

 

 

이러한 확인의 무서운 점은 반대로 부정적인 것에 적용하면 엄청난 능력을 얻는다.

'아 진짜 진것 같은데?' 라고 하는 순간 반전의 기회와 흐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사람 나 싫어하는 것 같은데?' 하는 순간 싫어하지 않는 순간이 온다.

'인생 망한 것 같은데?' 하는 순간 망하지 않는 증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긍정적인것을 확인하는것은 매우 쉽고, 유혹적이다.

부정적인것을 확인하는것은 매우 어렵고, 힘이든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다.

 

긍정적인것을 확인하는건 씨앗을 심었는데 잘 자라고있나~ 하며 손으로 1시간에 한번씩 파헤쳐서 확인하는 짓거리다.

부정적인 것을 확인하는건 문제가 발생한 다음 그것을 인식하고 해결하려고하는 방법이다.

 

문제가 없는데 손대는 것은 금지해야하고

문제가 있는데 손을 안대려고하는 것도 금지해야한다.

 

어째서 인생은 이렇게 기만적으로 설계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놔둬야할건 가만히 놔두고

손대야할 것은 손대야한다.

 

 

뭔가가 잘되려면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야한다.

의식없이 완전히 삼매에 빠져들어야한다.

결과가 끝날 때까지 그것을 유지하지 못했다면 

사실상 내가 확인을 해서 졌다기보다,

확인을 할 수 밖에 없는 허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은 끝날때까지 모르는것이 당연하고, 언제나 변수가 있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굳이 다시는 확인을 하면안되겠어. 라며 죄책감을 가지기보다는

자꾸 확인을 하게되네. 내가 아직 보지못하는 부분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인식하고 발전하기만하면 된다.

 

편하기만한게 아니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심장박동하는 생명의 작동 방식이다.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한 노력과 분투(奮鬪)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긴장을 푸는 게 아니라, 성취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잠재적 의미를 찾아 끌어내는 것이다.” - 빅터 프랭클

 

 

<올바른 긍정 미확인>

웃음이 나올것 같아도, 끝까지 무표정을 유지하는 프로스포츠팀의 감독이나 선수들.

'아직 몰라'

'질 수 도 있어. 끝까지 하자'

 

<멍청한 긍정 확인>

잘 진행 되고 있는데 부하직원에게 1시간마다 어떻게 됐어? 라고 물어보기.

아직 승부가 끝나지않는데 활짝 웃어제껴버리기.

 

<올바른 부정 확인>

최악의 상황 상상하기 ( 부정적인 생각의 흐름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옴. )

문제와 고통을 직면하고 똑바로 바라보기

 

<멍청한 부정 미확인>

괜찬아 잘될거야. 괜찮아 잘될거야. 괜찮아 신경 안정제 주사를 놓으면 괜찮아질거야. 

 

 

적팀의 분위기는 깨고, 우리팀의 분위기는 살린다.

매우 기본적인 전략이다.

 

 

미확인된 행복의 과정을 누리자.

미확인되었다는 자체가 의미있고 신나는 것이다.

나를 계속해서 확인 시켜주는 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나를 계속해서 호기심 들게하고 미확인 상태로 유지시켜줄 정도로 커다랗고 넓은 곳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