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결과는 참가자들이 2분간 아파트에 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그 후 2분동안 전혀 관련이 없는 어려운 단어 게임을 풀어야 했을 때 나타났다. 전체 시간 중 절반을 아파트에 관해 생각한 뒤 나머지 시간에 어려운 단어 퍼즐에 집중했던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재빨리 결정을 내렸는데 놀랍게도 58퍼센트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 
이들은 아파트를 신중하게 분석하는데 절반정도의 시간만 썼지만, 결과는 2배나 좋았다.

~

선택지가 많아 인지적 사고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려면 다음 공식을 따르면 된다.

1. 해당 상황에 관해 생각하는 데 약간의 시간을 할애한다.
2. 잠시 멈춘다.
3. 사고 배양기간에 그 상황과 관련없는 다른 활동을 한다.
4. 결정을 내린다.

-책 <다크 사이드>

 

 

뭔가를 원하거나 활동을 한다음

내려놓을 때

이루어진다.

 

성실성 (성공, 실패, 성공)의 법칙이다.

 

무언가를 강하게 원한다음 그걸 내려놓는다?

애초에 이게 굉장히 모순되면서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근데 사실 자연의 당연한 법칙이다.

나무를 심었으면, 나무가 알아서 잘 자라도록 맡겨야지 뭔가 더 조작하거나 계속 개입하려고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여자 : 그럼 척척 진행되고 있다는 거군.
당신 계산대로.


고로 : 계산대로라..
나는말야
오르고싶은 산이 있으면 그 정상에 가는 것만을 생각해.
그걸 위한 준비는 게을리 하지 않지만, 일단 오르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턴 매순간이 승부야.
늘 아슬아슬한 선택을 강요받지.
옳다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죽어.

여자 : 그래서 계산 따위 하고있을 여유는 없다는 건가?

- 애니메이션 문라이트마일 1기 2화

 

문라이트마일 이라는 애니에서 주인공 고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급하게 호출당해 고층빌딩 건설현장에서 정밀한 로봇암 조작을 해야하는 상황에 빠진다.

조금이라도 잘못 조작해 실수하면 수십억의 손해와 한명의 작업원이 죽을 위기의 사고였다.

 

 

.

고로는 컴퓨터가 계산한대로 로봇암을 조작하다가, 왠지 잘못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작업반장에게 자기에게 맡기라고 한다.

작업반장은 평소 고로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믿고 맡겨버린다. 

결과는 고로 덕분에 빌딩도 무너지지않고 작업원도 살아남은 기적적인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 애니메이션의 장면에서 모든 상징이 다 들어가 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다.

계산이라는 것은 머리로 하는 것이며

조작이라는 것은 몸으로 하는 것이다.

아무리 정밀한 계산을 하는 컴퓨터라도 현실세계에서 완벽하게 드러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계산을 끝냈다면, 이제는 몸을 움직일 차례다.

산에 오르는 계획까지는 머리를 굴리는 것이 맞으나,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몸이다.

 

주인공 고로가 '술에 취한' 상태는 바로 머리를 쓰지 못하고 몸의 감각만을 사용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오히려 그런 태도가 현장과 현실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계산 따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앞선 인용문에서의 실험의 내용 중에서

우선 2분간 메인 테스크인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작업을 하고

2분간 의도적으로 전혀 관련없는 단어퍼즐을 푸는 행동이 바로

머리에서 몸으로 전환하는 트랜스 과정인 것이다.

 

머리라는 컴퓨터 계산기에 메인 테스크를 넣은다음, 단어퍼즐이라는 쓸데없고 사소한 불행을 집어넣음으로써 머리를 정지시킨다.

그럼 서서히 모든 감각이 몸으로 퍼지고 전체가 된다.

하나에 집중한다음, 그것을 해방시켜서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미시적으로 본다음, 거시적으로 본다.

그렇게 되었을 때 올바른 결정을 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그래서 책에선 이런 과정을 '가벼운 불행 작전' 이라고 표현한다.

가볍고 사소하기에, 신경이 크게 쏠리지는 않으나, 딱 메인테스크를 까먹을 정도는 되는 정도.

살짝 힘든 산책이나 적당히 술에 취하는 것, 낮잠을 자는 것 등이 그런 작용을 한다.

이건 절대 행복이 아니다. 확실한 불행이고 지루함이다. 

작은 행복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지루하고 일상적인 것들이기에 불행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손해보는 것들이긴 하니까.

하지만 그로인해서 큰 창의성과 올바른 선택이 주어진다.

 

앞선 애니의 주인공 고로는 우주비행사라는 큰 꿈을 목표로 하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건설현장 중장비 기사 일을 한다.

정말 아이러니하고 바보라고도 볼 수 있는 방법같다.

하지만 그 꿈과 현실의 큰 차이는 점점 더 메꿔지고 일치되어 버린다.

우주비행사와 중장비 기사가 사실상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뭔가를 조작하고 건설을 하는 것은 우주시대에 오히려 가장 필요한 능력이 될 수도 있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면서, 택배 아르바이트를 한게 아니다.

꿈과 현실의 갭차이가 너무 커버리면 그건 큰 고통일 수 있다.

 

가벼운 불행이어야한다.

다르면서, 같은 부분이 많아야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상상할 수 있을 정도여야한다.

 

 

책의 저자는 다른 책에서 그 비율을 약 83%라고 정확히 말한다.

누구나 알고있는 배의 8할만 채워서 먹으라는 '복팔분'의 이야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20% 정도는 의도적으로 일부러 고통스러울 필요가 있다.

그래야 머리에서 -> 몸으로 전환하는 음양의 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자만심을 줄일 수 있고, 경쟁을 피하는 우회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

약간의 긴장과 불편함이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동기부여가 된다.

 

 

행복하려고만 하지말고 가볍게 불행해야 진짜 행복해진다.

한번 시작하고 원했으면, 믿고 맡기고 내려놔야한다.

개입하지 않아야한다.

 

만약 믿을 수 없다면, 그건 꿈을 잘못 설정한거다.

내려놓을 수 없다면, 잘못된 꿈이다.

내려놓을 수 있을 정도의 자신감있고 진심인 꿈이어야한다.

 

너무 강하게 원해서는 안된다.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만 있으면안되고 집착해서도 안된다.

내려놓을 줄 아는 여유가 있어야한다.

 

한번 내려놔봤는데, 고통이 20%의 역치를 초과한다면?

잘못된 계산을 한것이므로 다시 계산 과정으로 돌아가면 된다.

 

 

나무를 심으면 자연이 나무를 키우는 거다.

나의 꿈은 그렇게 나혼자 하는게 아니라, 세상에 심어서 세상과 함께 돌아가도록 하는 그런 꿈이어야한다.

그렇다면 나는 당연히 믿고 맡길 수 있다.

꿈과 생각에서, 행동과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서 이뤄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복잡하고 어려운 선택일수록 그래야한다.

 

진짜 올바른 것은 세상에 믿고 내맡겨도 상관없을 정도로 

내 이기심이 아니라 전체를 위한 목표라는 뜻이다.

20%정도는 세상에 다 줄 수 있으니까. 20%는 대충하거나 불행해도 상관없다.

내심 나의 꿈이 20% 정도는 안이루어져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원래 내 몫이 아니고 줘야될 부분인데. 되던가 말던가.

그런 전체를 위한 부분이 포함된 올바른 꿈이어야 내맡길 수 있다.

 

 

<첨언>

1

절대 순서가 바뀌어선 안된다. 성공 -> 실패 -> 성공

꿈 -> 현실 -> 꿈이다.

끌어당김 -> 내맡김 -> 끌어당김 이다.

생각이 절대적으로 선행해야한다.

 

2

큰 고통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

지루할 정도로 사소한 고통들이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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