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 적 없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또 그것이 맞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하다보면 당연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알기에
누군가 '그거는 힘들어' 라던가 '그거는 절대 안돼' 라는 말을 하면
사실 10% 정도는 예외적인 사건에 의해 불가능하게 되는 불안한 미래가 떠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쩌라고?' 라는 느낌의 생각이 든다.
되는데, 어쩌라고?
화나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는다.
되는데. 어쩌라고?
진공상태의 느낌이 든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리라는 사실을 이미 예감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하다. 현재의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의 성공을 예감했고, 의심이나 망설임 없이 노력한 결과 예감이 실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왠지 전 제가 충분히 해내리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들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책 노잉 p9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본다면
여러가지 경험과 기억들이 조합되어 떠오르는게 아닐까 당연한 생각이 든다.
그런 종합적 의견이 어우러져 하나의 결론으로 나오는건 아닐까.
그거는 돼. 내가 알아.
저거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미래 예지라는 것은 너무 판타지적인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근데 사실 300 + 400 = 700 이라는 문제를 맞춘사람이
100 + 300 = 400 이라는 문제를 미래에 풀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예지할 수 있다.
그냥 알 수 있다.
왜 알까?
어떤 부품이 장착되어있기 때문이다.
더하기를 할 수 있는 뇌의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면
다음 더하기 시험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해본 적이 없는 일에 대해서 어느정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내 안에 어떤 부품이나 기능이 장착되어있기 때문이다.
40kg 박스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40kg의 시멘트 포대를 들어보지 않았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어린 유망주 축구선수가 아직 성공한 축구선수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주어진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하나하나 클리어해가면서 결국에는 어떤 지점에 도달할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추상적으로 그 미래의 대상과 같은 것을 해본 경험이나 기능이 장착되어있기 때문에 비로소
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나오고 왠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두개의 전혀 다른 몇억광년 떨어진 우주에 축구공 하나, 농구공 하나를 보냈다고하면
하나의 우주에서 농구공을 발견한 그 즉시 다른 우주에 축구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것처럼 어린 선수가 축구 게임에서 지면 괴물이 되어 화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선수가 적어도 축구와 연관된 삶을 살거라는 것은 정해져있다고 알 수 있다.
불같은 사람은 불같이 살 것이고 물같은 사람은 물 같이 살 것이다.
가난하게 살았다면 당연히 미래에 부자가 될 욕망을 품을 것이다.
공부를 못한게 한이 된 사람은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 인생을 꿈꿀 것이다.
그런 욕망들이 작은 경험들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 작은 경험들이 쌓여서 정말로 그 꿈과 연관되어가게 되어있다.
그곳에 올라가기 위한 발판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다.
그것에 필요한 특정한 잔근육들이 여기저기 올라와있어서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그냥 기능할 수 있는 상태다.
그것에 필요한 특정한 뇌속 뉴런들이 발달해서 가능한 상태를 이루고 있다.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니, 이거도 할만하고 저거도 할만하고.. 이거는 이렇게 하면 될 것같고.. 또 다른 위험한 것 없나? 없네?
그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진단결과가 나온다.
완전히 동급은 아니더라도 그 것보다 조금 낮은 것이 되었던간에
해본 적이 있고, 경험한 적이 있고, 된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는 증명이다.
다시말해 거리가 가깝다는 네비게이션이 작동한 것이다.
나와 가깝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특성과 가깝고 나의 능력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저 그런 느낌이 든다 ( just because )
그냥.
그냥 알아.
가까워서 눈에 보이고 감각이 느껴지니까.
여자들이 바람핀 남편을 귀신같이 아는 이유는 뭘까?
관계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굳이 바람핀 장면을 목격하지 않았어도
예전거리와 현재 거리에 차이가 있다면 굳이 보지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굳이 회사의 건물안으로 들어가보지 않아도
회사의 주가가 곤두박칠 치고 있다면 회사는 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지표가 있는 것이다.
우리 몸 안에 내제되어있는 어떤 지표가 있다.
지도 앱마냥 그 대상과 나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기능을 가진 도구가 있다.
어떤 문제를 풀어내기위해 인생을 다바쳐서 노력했다는 스토리들.
감동적이고 멋있어보이긴 하지만 태도자체가 허접하다.
그 먼거리를 달려나갔다고 해서 올바른 사람일까? 힘있는 사람일까?
차라리 나에게 주어진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게임 포인트와 게임머니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왠지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따라서 가면 되는 것 아닌가.
문제를 풀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게 아니라
그딴것들 다 제껴두고
저거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을 이어나가면 될 뿐이다.
문제와 고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내 온몸에서 나오는 그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다.
적어도 인생에 몇퍼센트는 자신감있는 영역이나 시간이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문제에만 집중하면 100% 꿀려있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내 문제는 내 인생의 담당일진으로 놔두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맞을 때 맞더라도,
뭔가 할 때는 자신감있는 것을 해야한다.
맞기 싫어서 발버둥치는 것보다
시원하게 맞은 다음
내가 할 수 있는 자신있는 공격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단점을 무시하고 장점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이 좋던 싫던 계속하게 되어있다.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100% 집중하는 것이 결국 힘을 만들어내서 다른사람들에게 효과를 줄 수 있는 방향이 된다.
천재들을 보면
친구따라갔는데 어떤직업을 했다던가
얼마나 많이 노력하셨냐고 물어보면, 그냥 별로 노력안하고 쉽게 했다 등
완전히 심드렁한 표현을 한다.
그만큼 자기자신의 호불호를 뛰어넘어서
그냥 느낌이 좋은 것을 했기에 나오는 말들이다.
생각을 한게 아니라 몸에 집중하여 정해져있는 것을 선택했기 떄문이다.
나의 한계와 나의 특징을 알면
나의 미래도 사실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몇개 벌어졌으면
그에 상응하는 종류의 미래가 펼쳐지기 마련이다.
나의 스토리가 당연히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그 강한 정해져있는 힘에 저항하지 않고
나의 느낌에 집중하여 일을 선택할 수 있어야만한다.
약간의 무표정으로.
달성되어도 뭐 그렇게 신기한 것도 아닌.
이미 정해져있었던 거니까.
딱히 내가 너무나도 원하고 원하는 보물같은 일도 아니다.
왜냐면 이미 가지고 있었으니까.
대단한 성취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한텐 쉬운 거였으니까.
딱히 나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니기에 굳이 노력하며 열심히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더 큰 혜택을 볼 거니까.
그래서
되니까 계속 하는 것이다.
아니까 계속 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그거는 안돼. 절대 안돼. 넌 못해 라고 지껄여도
머릿속에 자기 의심, 불안, 걱정 따위가 있다고하더라도
어쩌라고?
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왜?
아니까.
되니까.
정답이니까.
그래서 계속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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