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옷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그저 예쁘고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이다.
돈이 적고 가난한 사람은 그저 값싼 유니클로 옷을 입은 사람이다.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와 예쁜 옷을 입었네' 라고 생각하는 정도여야한다.
그 사람을 우상화하고 우러러보고 모든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돈이 적은 가난한 사람을 보면, 적당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는 것처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간다.
그 사람을 크게 불쌍히 여기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시하거나 기피하는 정도까지 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요지는, 위아래의 차이가 크지않은 휴먼스케일의 좁은 관점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의 몸에 달라붙어있는 의류 정도로 별 것 아닌 듯이 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돈을 내 몸 이상의 무언가로 판단하지 않고, 내 몸의 한계 이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
옷과 똑같이 그냥 내 몸을 유지시키는 어떤 기능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내 소유의 돈은 내 몸뚱아리 하나를 충족시키는 기능이 되어야만 할 뿐이다.
내 몸이라는 것을 좀 더 편리하게,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옷처럼 돈 또한 그런 느낌을 가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 뿐이지 않을까?
빠르고 편리하기 위해 개발된 것 뿐이지, 내가 왕이 되고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도 잘못되었다.
옷 없이 발가 벗고 있으면 부끄러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돈 또한 하나도 없으면 부끄러움이 느껴져야만하고 실제로 부끄럽기도하다.
하지만 옷 처럼 적당히 입을 수 있는게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적당히 돈이 있다면 적당히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을 그 이상으로 챙기는 것은 일종의 취향이나 취미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완전 형형색색 예쁘고 장식달린 옷만을 수집하고 그것이 전부인줄 아는 사람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집에 옷밖에 없고 다른 물건은 거의 하나도 없는 사람. 친구도 없고 관계도 없고 지식도 없고 모든 관심사가 옷에만 가있는 사람.
중세 유럽의 화려한 복장에 몰두하던 옛날 사람을 보듯 바보 멍청이라고 바라볼만하다.
그 옷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환하기도 어렵고 현금화하기도 어렵다. 무기가 되지도 않는다. 나를 정말로 지켜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그것은 가치가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다음 사회에서는 어떻게 될까?
돈은 그 자체로 빠르고 모든것과 교환할 수 있다하지만은,
실제로 모든 것과 교환되지는 않는다.
관계, 지식 같은 무형적인 것조차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분명한 사실이지만
진정한 관계, 진정한 지식 같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또한 있다.
가상적인 것은 모두 살 수 있지만
실제적이고, 신체적이고, 육체적이고, 가깝고, 감각적인 것은 단 하나도 살 수 없다.
쉬운 것은 모두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어렵고 번거로운 것, 그래서 너무나도 큰 가치를 지닌 것에는 다가갈 수 없다.
지금 옷보다 돈이 가치있다고 모든사람이 동의하듯이,
어떤 개념이 분명히 돈보다 상위호환될 것이다.
오글거리지만 사랑, 열정과 같은 것임이 분명하다.
그 개념은 돈이 수많은 것들로 변용될 수 있고 빠른 속도를 가지듯 훨씬 더 빠르고 많은 것들과 연결될 수 있는 어떤 개념일 것이다.
중세시대 사람들도 아마 '돈'이라는 개념을 오글거리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돈은 옷이다.
옷이 없다면, 돈이 없다면,
비싼 옷을 많이 사려하기보다
차라리 운동을해서 몸을 좋게 하거나, 스타일을 배워서 간단한 옷으로도 매력있게 입는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런 외면적인 것에 비중을 두는게 아니라 내몸뚱아리 나자신에 비중을 두는 것이 당연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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