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앱을 사람들이 진짜 안 좋아하고 안 사는것 같다.

심각할 정도로 잔인하고 인색하다.

뭐가 그렇게 어려울까? 

살 만도 한데.

돈을 냄으로써 자기가 더 쉬워질 수 있는데.

친절하고 아름다운 여성이 여자친구처럼 하나하나 잘 설명하고 떠먹여주고 모셔가야만 구매를 한다 그 말인가?

핵인싸처럼 하하호호 웃으면서 유투브 영상에 세상을 다가진척하며 홍보하고 새로운 역사적인 신물질을 발견한 것마냥 빵빵 터트려야만 구매를 한다 그말인가?

너무 거만하고 자기 위치 모르는건 아닌가?

솔직히 이 정도 했으면 이 정도는 구매하고 이정도는 알아주고 하는 인간으로써 생각하게 되는 기준치에 말도안되게 미치지 못한다.

내가 거만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나는 그런 느낌을 너무나도 강하게 받는다.

아무래도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만든 제품이 좀 잘 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당연하다.

근데 너무 돈만 바라보는건 아닌가?

새로운 고객이 아니라 기존의 고객과 나, 우리 팀도 좀 챙겨야하는 거 아닌가?

 

 

나는 내 제품이 팔리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득도 있다.

나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고생을 선사하고 타격을 줄 수 있다.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는 상태가 유지된다.

기존에 구매해주신 소수의 고객들과 내가 우위에 서는 상태가 된다. 

 

함 고생해봐라. ㅋ

너무 사악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나를 선택하지 않고 나를 버린 사람들에게 내가 왜 착해져야하지?

허접한 낚시에나 당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혜택을 줘야하지?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왜 브랜드 제품들이 충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려고하는지 알 것 같다.

소수의 고객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왕인 허접한 관계에서 벗어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왜이렇게 친절하게 디자인을 열심히 하고, 영업을 열심히하고, 고객들에게 앙탈을 넘어서 노예가 되려고 하는 문화가 되어버린걸까?

아마존에 가보면 상품을 그냥 턱 던져놓고 적당히 설명만 해놓는다. 알리바바같은 중국사이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친듯이 앙탈을 떨어가며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야하고 돈을 투자해 리뷰사기를 해야만하고 광고에 백만원을 투자해야한다. 

상위에 랭크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개정신병 아닌가.

아마존과 네이버, 누가 더 큰 기업인가? 누가 더 큰 나라인가?

생각해보니 참으로 찌질하며 자기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없는 걸레같은 태도다.

 

기본적인 것은 해야하겠지만 굳이 열심히할 필요없고

적당히 정해진 운명과 시장의 규모를 받아들일 필요가있다.

엉덩이를 열심히 털어야만 하고, 미친듯이 살아남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뭘 모르는 허접한 놈들의 태도다. 

그냥 자기자리에 적당히 있으면 그만이고

그게 당연하며 매우 잘하고 있는 최선의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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