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구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중의점을 찾는 것은 최고의 방법이다.
사회 고객 나, 엄마 아빠 친척, 2방향이던 3방향이던 8방향이던 상관없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정답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그게 가능한지 매우 궁금하다.
너도좋고 나도좋고 저놈도 좋고 이놈도 좋은 방법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어쩌면 양립이 불가능한 개념이 있는건 아닐까?
물과 기름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세상엔 양립 불가능한 것이 분명하고 분명하게 있다.
사람은, 자기 스타일대로 자기가 잘하는 것을 할 때 가장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좋은 것이 있고 잘하는게 있는데 굳이 무슨 중의점을 찾겠다고 나서겠는가?
여기 좋은 것이 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절대로 나갈 수 없다.
사람의 가장 큰 착각은 나와 내가 아닌 대상들 사이의 중의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양다리를 걸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양립이 불가능하다.
착한척 모든 사람을 챙기고 거기에 나까지 챙기려는 어미새같은 마음을 가지는 순간 패배다.
모든 것들이 100% 유지되면서 채워진다는건 불가능하다.
공간은 한정되어있는데 나 100%, 저놈 100%, 이놈 100% 모두 아득바득 긁어모아
그놈들의 모든 의견을 다 들어주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을 찾아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나의 영역을 지키는 것과, 중의점을 찾아내기위해 앞서나갔다가 아무것도 아니게되는 둘 모두 허접하다.
시간과 공간은 한정되어있다.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딱 한가지 방법밖에 없다.
모든 구성원이 마치 한명처럼 되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 딱 1인분따리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1인분의 나라는 몸뚱아리에 살면서 그냥 나로만 존재하면 허접하고
그렇다고 모든 구성원의 중의점을 찾아 쑤셔넣으려고해도 더이상 집어넣을 곳이 없다.
가끔은 이렇게 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문제를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해야할 작업이나 일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한다면.
나는 그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되어야만한다.
그 모든 것이 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면 [ 기존의 나 ]는 필히 사라질 필요가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모든 사람 ]이 인간이라면 나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나의 어떤 부분, 공통된 것이 분명히 화학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거의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없어져야만한다.
내가 다른 모든 것들과 공통된 부분, 버려낼 수 없는 물리적인 것만 남기고 그냥 완전히 사라져야한다.
자리를 비켜줘야한다.
그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줘야한다.
대부분의 나는 없어져야한다.
중의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다.
나의 특성과 개성을 거의 남기지 않아야한다.
그렇다고 나는 사라지고 노예가되어서 남들에게 다 맞춰주라는 말이 되는건아니다.
나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구성원또한, 거의 남기지않고 사라져야한다.
3명이 1인분의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선
33%씩 만 차지할정도로 작아져야한다.
본질적인 것만 남기고, 버려낸다는 뜻이다.
100명이 1인분의 공간이 들어가기 위해선 1%만 차지할정도로 작아져야한다.
그렇게 계속 수많은 것들의 중의점을 찾아낼 수 있는사람은 극한까지 작아질 수 있는 어떤 사람이다.
[ 나는 이것만 챙기면 돼 ] 라는 정말 핵심적인 한가지만 남기고
[ A라는 사람은 이것만 있으면 돼 ] 라는 정말 핵심적인 한가지만 남기고
[ B라는 사람은 이것을 통해 만족시켜주기만 하면돼 ] 라는 정말 핵심적인 한가지만 남기고...
이런식으로 중의점을 찾아내야한다.
남들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기 떄문에, 내가 중의점을 찾아가고 있는지는 내가 얼마나 작아지느냐에 따라 알 수 있다.
핵심만 남기다보면 나와 쟤가 비슷해진다.
추상적으로 보면 '인간' 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나나 쟤나 똑같아지는 물아일체의 경지가 될 수 있다.
고로 중의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내가 저 대상과 하나가 될정도로 비슷해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똑같아 지게 되어야하는 것이다.
내쉬균형에서도 최고의 여자와 결혼하지 않음으로써 공동체의 승리를 얻어내듯이 나의 욕망은 최소한으로 찍어누르고 남기지 않아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1인분의 공간으로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1명이지만 2인분이 되었으니, 연봉이 2배로 뛰게 된다.
내가 한없이 작아지면 경쟁하려고하는게 아니라, 여러 존재들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
결국 정리해보면 [ 나는 없고, 남들을 위해 산다 ]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중의점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렇다고해서 남의 노예가 되는걸 말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구구절절히 위에 글로 썼다.
그 남이라는 것은 절대로 특정 한명의 대상을 말하는게 아니라 전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개개인의 남들에게 쏟는 에너지는 대수로 분할되어 매우 적다.
내가 다른 모든 것들과 합일 될정도로 추상화될 필요가 있다.
한없이 가벼운 먼지마냥 나를 대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 중의점을 고려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그것들이 들어오는 공간으로써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제외시키고, (우선 자리를 확보하고)
남들에게서 한명한명 중의점을 찾아온다.
나는 자리를 확보하는, 빼내는 개념이 되고 남들을 최대한 많이 추가시키는 방향이 되어야하는것이다.
우선 공간부터 마련해야지 한명이라도 들어오던 말던 할거니까 말이다.
중의점에서 나는 절대로 고려대상이 되지 않아야한다.
지금 나와 내가 아닌 대상의 시소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존재만으로 만족될 수 있다.
나는 행위자이기 때문일것이고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 핵심적인 영혼적인 것은 버려지지 않는다.
핵심적인것만 할 때 오히려 나는 시원하고 여유로운 상태가 된다.
남들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나만큼은 최대한 찍어눌러 자리를 확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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