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영화 블라인드에서 남주인공은 시각장애인, 블라인드이다. 여주인공은 폭력을 당해 피부 여기저기에 큰 상처가 있어서 항상 가리고 다닌다. 그런 여주인공의 상처와 병, 문제는 남주인공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병을 병으로 보지않고 아름다운 부분만을 바라봐준다.

여주인공에게도 남주인공의 장애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 거울을 잘보지도 않는 그녀에게 시각이 있는 것은 별 것도 아니다.

그래서 두 주인공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세상에 있는 어떤 병이라도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바라봐주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렇게 되어있다.

다시말해 누구나 짝이 있다. 짝은 내가 가지고있는 그 병 빼고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시켜준다.

병이란 결핍이 아니라 다른 쪽을 집중하고 증폭시켜 에너지를 흐르게하는 너무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다.

 

 

컴퓨터의 근본이되는 트랜지스터의 원리는 결핍이다. 

완전 균형을 이루고 있던 실리콘의 4가 전자를 한쪽은 하나를 빼서 3가 전자로 만들고, 다른 한쪽은 하나를 더해서 5가전자로 만든다.

완전 균형을 이루고 있던 실리콘은 어떠한 흐름도 없고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없지만 결핍이 있는 쪽은 5가에서 자리를 찾지못한 하나의 전자가 3가 쪽으로 이동하려는 이동성을 지님으로써 에너지가 흐른다.

그것을 편집하고 조작해 편향을 만들어낸다. 한쪽의 길을 막음으로써 한쪽으로 이동성을 지니게 한다. 1이 었던 에너지가 2가 되는 증폭을 만들어 스피커를 만들기도 한다.

 

병은 이처럼 에너지를 만든다. 나의 짝을 원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나보다 더 큰 에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트랜지스터가 만들어진 것 처럼 모든 인간이 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무언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활용할 수 있고 필요하고 소중한 에너지이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중

 

여주인공 : 제 주제넘음은 어디에가도 미움받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노천시장 일에서는 오히려 기뻐해주셔서 주제넘으니까 가능한 일도 있을지 몰라요.

 

남주인공 : 주제넘는다는게 뭔가요? 말의 의미는 알아요.

주제넘는다는 건 상대를 아래로 보고 하는 말이잖아요

저는 미쿠리씨를 아래로 본 적 없고 주제넘는다고 생각한적 한번도 없어요.

 

 

상처는 결국 사랑에 의해 치유된다. 내가 움직이는 이동성(편향)을 그대로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오게 하는 짝이 에너지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세상의 흐름과 하나가 된 그게 사랑이다. 연애랑은 다르다.

있는그대로 온전함을 깨달은 사랑은 나를 증폭시키고 더 커지게한다. 내가 작동하고 내 능력이 사용된다.

 

사랑은 어디가서 찾는게 아닌 것 같다. 이미 오랜 옛날부터 같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뿐이다.

애초에 병이 있다는 것에 상처를 받는 존재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런데도 왠지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어딘가에서 에너지의 흐름이 내게로 흘러 들어오고있다는 확증이다.

나는 분명 병이 있음에도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분명히 얻고있다. 죽어가는데도 살아있다. 고로 나를 지켜주는게 존재한다.

나는 어디서 힘을 얻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분명히 그런 짝이 있다. 가야할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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