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는 어떤 특별한 경험으로인해 창업에 도전했다거나 진로를 결정했다는 스토리가 있다.

어떤 작고 특별한 경험 속에서 큰 감동을 겪거나 큰 불편함을 겪어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계기.

안경 브랜드 와비파커는 한 여행에서 안경을 잃어버리고 다시 살려고하니 너무 비싸서 안경을 사지 않고있다가 창업을 하게되었다고한다.

최근에 본 일드 '포켓에 모험을 가득 담고' 에서는 학창시절 힘든 교우관계를 보내고있었는데 광고 포스터의 모델의 금발머리를 따라했다가 상황이 좋게 변해서 결국 그 광고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광고하나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알게 된 것이다.

이처럼 특별한 스토리는 매우 작지만 강렬하여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하고 감동하게된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스토리가 누구에게나 있을까?

나에게 있는지 생각해보면 딱히 없는 것 같다.

멋있다고 생각이 들기도하지만, 어떻게 그런 작은 특별한 경험 하나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안경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옷이나 모자나 신발이 아닌 안경이어야만했던 분명한 이유가 전반적으로 채워져야만 일생의 큰 부분을 안경에 바치기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보기엔 특별한 경험을 한사람들은 단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돌진하는 돌파력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보면 직선적인 남성의 느낌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바보스러운 점도 있다.

그 바보스러운 점이 올바르게 작용했던 것이다.

 

나 같은 의심쟁이는 더 좋은 것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고 모든 것을 파악해야만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도 남자라 그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다보니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알고보니 별것 아닌 보편적인 경험이었다는 것을 꺠달은 적도 있다.

그럴 때는 여성적 의심쟁이가 그것을 믿지않고 거부한 것이 오히려 잘 기능했다고도 볼 수 있다.

 

5년간 다닌 전직장이라던지, 여행, 극심하게 고통스러웠던 집안관계 등 뭔가 특별하게 꼬집어낼수잇는 것이 있는 사람은 큰 기둥같은 하나 하나가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특별한 사람들이 있기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완벽하게 1등인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모두 버려버리는 2:8의 법칙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의 모든 것을 모아서 판매하는 '롱테일 법칙'이라는 판매 방식도 있다. (ex 아마존)

진보와 보수가 있고 남성과 여성이 있다.

크나큰 사고를 당하고나서 올바르게 살게되는 사람도 있지만

미리미리 고통을 상상해서 올바르게 살게되는 사람도 있다.

근접이 있고 간접이 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경험이 없는 사람 또한 브랜드를 만들거나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전반적인 경험 또한 멋진 일이다.

스티브 잡스 또한 컴퓨터를 만들만한 특별한 스토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거기서 기회를 보았고 다음 세대를 보았고 친구가 있었고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전반적인 경험 또한 특별한 경험과 마찬가지로 불편함이나 큰 원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저 어떤 스토리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일 뿐이다.

내 인생 전체를 사소하게 하나하나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저 댄서나 발레리나처럼 나의 몸짓으로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중앞에서서 마이크로 이야기를 한다거나 스토리 작가가 되는 사람이 있다.

 

진로 결정이나 브랜드 창업, 제품 판매에 대한 경험과 스토리 또한 마찬가지다.

특별한 경험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다.

그냥 하는 사람도 있다.

 

창업자가 주목을 받으며 특별해지는 유형도 있지만 제품 자체가 특별한 유형도 있다.

순간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제품도 있지만 오랜 시간동안 평범하게 있어왔기에 특별해지는 제품들도 있다.

만약 채용공고라던가 공모전 따위에서 '오리지날리티' 혹은 독창성을 강요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건 마치 남자들만 직원으로 뽑겠다는 말과 똑같다.

 

특별한 것 또한 멋있는 것이지만 평범하고 편안하고 오래된 것 또한 가치있는 것이다.

특별함이 없다면 다양성으로 승부하면 된다.

여러가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다각도로 보여주면 된다.

모든 측면을 다 고려했다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나에게 특별함이 없으면 제품에 특별함이 있도록 하면 된다.

내가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즉시 절망하고 우울해질 필요는 1도 없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