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인터페이스는 무엇일까?

등산의 특성을 정리해보자.

 

아웃도어

자연

올라감, 상승

모험, 위험, 탐사

서바이벌

 

나는 이 특성들을 빠짐없이 너무나도 좋아하기 때문에 등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등산에도 분명한 단점과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등산과 반대되는 것은 축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무한하게 나올 수 있다.

등산이 '올라감' 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다이빙이나 수영이 '내려감' 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두가지가 인터페이스로 곂쳐질 수 있다.

 

네모난 정육면체가 있다면, 그 중 어떤 면에 갖다 붙일거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등산이라는 개념에는 수많은 경계가 있다.

그 경계표면에 즉 어떤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무조건 반대로 간다고 정답이 되는게 아니다.

여자라고해서 아무 여자나 결혼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지속되는건 아니다.

완전히 무한순환하는 관계가 되어야만 융합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나의 특성을 거세해버리고 다른 것과 합쳐져서는 안된다.

찾아야되는 진정한 인터페이스 표면은 '나를 지키면서 동시에 다른 존재와 함께 할 수 있는 상태' 를 찾는 것이다.

 

A와 B를 붙이면 50%와 50%의 힘을 발휘하는 조합이 있을 수 있지만

너무나도 신기하게도 둘다 90%와 90%의 힘을 발휘하게되는 어떤 조합을 찾는것이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다.

주제와 상황에 알맞게 어떤 표면으로 연결해야할지 정해야한다.

정확히 상대팀 골대에 공을 넣어야한다. 골대처럼 보인다고 아무대나 넣는게 아니다.

 

 

나는 등산의 '올라감, 상승' 이라는 특성을 좋아한다. 거의 핵심가치와도 같다.

그런데 만약 다이빙이라는 개념이 들어온다면 내가 다이빙을 할 떄는 내가 좋아하는 '올라감' 이라는 특성이 완전히 사라진다. 

다이빙은 '내려감'이라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다이빙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많겠지만, 나를 깍아먹으면서 그곳으로 갈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수영도 못한다.

그럼 [등산과 다이빙이라는 관계]가 찰떡같이 붙일 수 있는 반대의 개념이라고 할지라도 굳이 선택할 필요는 없다.

 

1. 공통점으로 살릴 가치는 '올라감', '운동' 이라는 특성이다.

2. 등산의 단점은 비가오거나 춥고 더울때 너무 변수가 많아 아예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3. 그렇다면 그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실내운동이 가능한 것이어야한다.

 

내가 생각해본 결과 '무술' 이라는 것이 등산과의 인터페이스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무술은 수련하고 실력을 올리는 것에서 등산과 동일하게 '올라감' 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즉 내가 원하는 것이 들어있다.

그러면서 등산의 단점을 보완하는 실내 운동이다.

또다른 등산의 단점인 '위험한 모험'과 같은 특성과 반대되는 [안전, 보호, 고정] 과같은 특성이 무술에 있다.

나는 안전과 보호의 개념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위험한 것도 싫어하지 않다.  

나는 '내려감' 이라는 특성은 극도로 싫어하며 '올라감'이라는 특성만 추구하기를 바란다.

반대로 '안전함' 이라는 특성은 싫어하지 않고 '위험함' 상태를 가끔만해도 충분하다.

그렇기에 나의 성격은 둘다 품을 수 있는 성격이다.

안전과 보호라는 특성이 위험한 모험을 더욱더 가능하게 해주고 지켜줄 수 있기에 상호보완적인 에너지가 형성된다.

 

그렇기에 나에게 등산의 가장 올바른 인터페이스는 다이빙이 아닌 무술이라고 확정지을 수 있다.

반대되는 것을 찾되, 나의 핵심가치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을 찾고

'반대되도 상관없는 부분'을 넘겨주면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덜 중요한데 상대방은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는 것. 그것을 교환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넘겨주었다는 개념은

예를들면 무술이 '안전'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술이 들어오는 순간 나는 '위험과 모험'이라는 특성을 버리는 순간이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게 나에게는 별 상관 없으니, 올바른 인터페이스다 그말이다.

 

 


 

 

어떤 남자 수학자가 춤을 취미로 한다고 가정하자.

그럼 어떤 여자 댄서와 결혼이 가능해진다.

서로의 접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1순위를 앞에, 2순위를 뒤에 둔다고 보자.

마치 행렬곱셈법칙처럼  (수학 x 춤) ( 춤 x 요리 )이 곱셈이 가능해진다.

남는것은 (수학 x 요리) 이다.

춤은 사라진 것이 아닌 오히려 각각의 요소에 스며든 것이다.

춤이 전체에 남아있을때 남자도 싫어하지 않고, 여자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러면서 수학자는 수학의 가치에 대해서 단 하나도 건드려지지 않고, 요리라는 특성을 얻게된다.

 

 

하지만 남자 수학자는 똑같이 취미로 춤을 배우는 어떤 디자이너와 결혼할 수 없다.

(수학 x 춤) (디자이너 x 춤)

행렬곱셈의 법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이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은 매우 한정된 시간이고 그 나머지 시간은 계속해서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강제로 결합을 해버리면 서로 1순위로 중요시하는 것들이 충돌하기 때문에 반드시 50%의 손해를 보게 된다.

 

다시 나의 등산을 살펴보자. 

등산의 올라감은 물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1.올라감 x 2.나머지 등산의 특성들 )

무술의 올라감은 추상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2순위라고 할 수 있다.

( 1.무술의 특성들 x 2.올라감 )

그럼 무술을 앞에 두고 곱셈이 가능해진다.

( 1.무술의 특성들 x 2.올라감 )  X  (1.올라감 x 2.나머지 등산의 특성들 )

남는건 ( 무술의 나머지 특성 x 등산의 나머지 특성 ) 이다.

그럼 그 두가지가 서로 장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지속할 수 있다.

 

만약 무술과 다이빙을 곱셈해보면 어떻게 될까?

공통된 표면은 '운동' 이라는 것말고는 딱히 생각나는건 없다.

어쨌던 결과적으로는

( 다이빙의 특성 x 등산의 특성 ) 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올라감' 이라는 특성이 오른쪽에 한쪽에만 있으므로, 나는 50%의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건 모든 영역에 뿌려져있어야만 하는데 말이다.

 

너무 횡설수설했는데 정리해보면

1. 결합이 되지 않는 특성이 분명히 있다.

2. 강제로 결합이 가능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퍼포먼스는 오히려 자기를 없애버리는 약 10%의 활력을 얻는 수준의 조합이 될 수 있다.

3. 결합이 올바르게 가능하더라도  바뀌지 않아야하는 것을 교환가치로 만들어버렸을땐 그 효과가 50%에 머무를 수 있다.

4. 내가 지켜야할 것을 지키고, 바뀌어도 되는 부분을 바꿀 수 있는 올바른 결합이라면 최고의 인터페이스 융합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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