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vs engineer

공작자도 제작자도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둘다 무언가를 잘 다루는 것 또한 같다.

 

 

제작은 무언가를 처음 만드는 것이고

공작은 무언가를 잘 하는 것이다.

좀 더 원형적인 것을 다루는 것은 제작자다. orgin이 있다.

둘다 만들어진 것을 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겠지만, 수리하는 능력은 공작자에게 더 가깝다.

 

정교함이라는 단어는 제작보다 공작에 어울린다.

새로움은 공작보다 제작에 어울린다.

 

둘은 명확한 상하관계에 있다.

관리자와 실무자의 차이처럼 관리자가 반드시 실무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 실무를 꽤 잘했기에 올라갔을 것이고 )

실무자가 반드시 관리자의 역할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 잘하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아있음 )

 

실무자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관리자보다 무조건 떨어진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더 잘하고 정교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전체를 볼 줄 아는 관리자, 창업자, 사장님이다.

사장은 능력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무시할 수 없다.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을 보고 '저사람은 별능력도 없이 아무것도 안하고 운전만하네. 실제로 뛰어난건 자동차 그 자체야. 저 인간은 쓸모가 없어' 라고 말하는 멍청한 생각과 같다.

 

자동차 수리는 엔지니어가 주로 담당하지만

그 수리를 하려고 마음먹고 수리를 하도록 '만드는 것'은 자동차 주인이다.

누가 ^수리^를 했는가? 구분할 수 있는가?

 

고수일 수록 힘을 뺀다고 말한다.

현실에서도 돈을 많이 번사람은 항상 높은 자리에 올라가 실질적인 일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한다.

 

둘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고 상생한다.

부모는 아이를 만들어내는 창조자이자 메이커다.

보육교사나 선생님은 그아이를 직접 만들어내진 않았지만 맡아서 가르치고 키운다.

물론 부모가 그 역할을 해도 된다.

하지만 맡긴다.

왜냐면 더 전문적이고 잘 되어있으니까.

그렇다고해서 태어난 아이가 선생님에게 속해버리거나 선생님이 가져버리지 않는다.

일시적인 관계다.

 

하지만 부모와의 관계는 끊어내기가 매우 힘들다.

 

좋은 엔지니어가 되려고 하는 건 좋은 선생님이 되기위해 교수법이나 교육학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과 같다.

좋은 메이커가 되려고 하는 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같다.

좋은 부모가 되는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과 매우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느낌이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교육과정을 거쳐야하지만

부모가 되기 위해선 짝이 한명 있기만 하면된다.

 

좋은 선생님이 없다고해서 아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건 아닌 것처럼

엔지니어링 기술이 없다고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건 아니다.

좋은 선생님이 없다고해서 아이가 무조건 인간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엔지니어링 기술이 없다고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주저할 필요 없다.

 

모든 인류가 그래왔듯 우선 만들고 사랑으로 키워가고 배워가면 된다.

사회가 알아서 키워버리는 기본적인 뒷받침같은 것도 있다.

생명은 알아서 자기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욕망과 본능 같은 것도 있다.

 

만드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메이커는 많이 만들어보는 사람이다.

엔지니어와 정말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

 

하나의 명품 도자기를 잘 만드는 것보다  도자기를 100개 만들어보는 것이 더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역할이 메이커의 역할이다.

그것이 올바른 생명이라면 수많은 것들이 달라붙어 그것을 자라나게하고 키워나간다.

한번만 올바른 생명을 만들어내기만 하면 되는 역할을 메이커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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