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실제로 두려운 것은 족밥으로 아는 경향을 가지고
실제로 별것 아닌 것은 벌벌떠는 경향을 가진다.
생채기 하나 났다고 세상 떠나갈 것 같이 울면서,
자기 부모나 부모같은 사람에게는 심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아이는 생채기가 가장 재생이 잘되는 몸을 가졌고
부모에게 그 누구보다도 의존하고 감사해야할 상태인데도 정확히 그 역으로 살아간다.
죄인으로 태어난 인간에게 성악설이 적용되어야만한다.
나쁜 어른은 그 아이같은 마음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을 때 탄생한다.
어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이어졌기 때문에 나쁜 것 뿐이다.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이루며 올바른 것을 찾아나가는 '문화'를 먼저 겪은 사람들로 인해 인간이 조금씩 짐승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것 뿐이다.
태어날때부터 예술로 태어난 돌이 어디에 있는가. 모두 조각가들이 공을 다해 만들어야 예술작품이 된다.
아이는 아둥바둥 생존을 원한다.
보이는게 자기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귀여움을 떨어도 괜찮을 정도로, 다른사람에게 모든 권한을 내맡겨도 괜찮을 정도로
자기자신의 존재보다 생존을 우선시한다. 자기자신밖에 없기에 자기자신을 버리게 되는 결과다.
하지만 여러가지 배움을 통해 진정한 이치를 보는 순간 서서히 어른이 되어간다.
어른은 세상을 보이는대로 똑바로 본다.
지금 생채기가 났어도 내일모래면 원상복귀가 되기 때문에 세상 떠나갈듯 울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가 가볍게 말했어도 내가 기분이 나쁘고 화가나면 그것에 제재를 가하고 그사람과 만나지 않는 것을 고려한다. 내일 모래도 남아있을 상처이기 때문이다.
영성에서 말하는 '내면아이 치유'는 별 것 없다.
뭔가 엄청난 마법사가 와서 영능력을 통해 기도를 하면 되는 느낌으로 말하지만 별 것 없다.
마트에서 참치사듯 '내면아이 치유'를 하면 참치먹고 배부른 것처럼 모든 것이 충족될 것 같이 말하지만 별 것 없다.
뭔가 감동적이고 대단한 것 같지만 단 한마디로 '어른이 되는 것'이 곧 내면아이의 치유다.
나만 상처받았다고 쪼그라져서 살해욕구를 가지고 있는 그 어린 짐승에게
메타적인 시선, 객관적인 시선, 양방향적인 시선, 인과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그 순간 뭔가가 이해되기에 감정이 사그라든다.
컴퓨터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정전이 오면 '아 진짜 죽여버리고싶네 누구야?' 라는 마음을 가지다가 그저 번개가 쳐서 정전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때 감정이 사그라드는 것과 같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느껴준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이해하려고 직시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은 별 것 아닌 것으로 넘기고,
중요한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취급했던 생각을 고쳐먹는 인간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과정이다. 무슨 영능력자에게 돈내면 해주는 그런게 아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기억한뒤 눈물을 펑펑흘리고 안아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그런게 아니다. 참 징그럽다.
어른이 된다는건 죽음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
뜨거운 국물을 먹으며 시원하다고 할 줄 알아가는게 어른이다.
삶이 차가움이라면 죽음은 뜨거움이다.
불을 통해 요리해먹듯이 죽음을 통해 살아가는 사람이 어른이다.
죽음을 두려운 것이 아닌 편안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깨닫고
삶에서의 생존욕구를 놓아주고 그저 취미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가상적인 게임이 현실이다. 편안하고 따뜻한건 죽음 속에 있다. 로그아웃 했을 때 존재한다.
마치 게임을 처음 켜본 어린아이처럼 게임캐릭터가 아프면 아파하고 눈물짓고 때쓰고 그게 전부인줄 아는 것이 아이들이다.
게임 세상속에선 오직 논리다. 능력치가 높은 것이 높은 것이다. 나의 감정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감정은 일종의 패배 신호다. 그러니 느끼고 다시 재조정하라는 것 뿐이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그 감정이라는 것은 논리를 통해 성취하는 것들이다.
즐기러온 게임에서는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된다. 하기싫은 것에선 도망가고 멀리하면 된다.
하고싶은 것을 하지 못했을 땐 그냥 게임을 꺼버려도 좋다.
그 죽음을 받아들이는게 어른이다. 그런 위험한 것을 받아들이더라도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것이 인류다.
세상은 하기 싫은 것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기 싫은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엿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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