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은 언제나 자기자신이다.
내가 받은 고통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 이건 모두에게 분명한 사실이다. 고통의 메커니즘이 그것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통을 받는 이유는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니다.
그냥 내가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저항하고 대결하다가 맞닥트린 결과이다. 나의 잘못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바로 나이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가시를 붙잡은 길가메시처럼 고통을 손으로 움켜쥐는 것은 최초이자 최후의 미션이다.
고통과 죽음으로 뛰어드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스럽고 더러운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완전히 내편이 된다. 인간 최고의 능력인 '부정 본능'을 발휘하자.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언하고 고통을 부정하고 이겨야한다.
나에게 고통을 주었던 그 모든 상황에서 나를 탓하는게 아니라, 정확히 그 반대의 상황을 강하게 원한다는 것만 알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고통들이 '나'이다.
'내가받은 그 특정한 고통들이 없는 세상에 살아가는 나' 가 장래희망이고 진로이다. 나라는 캐릭터의 최종 목적지이자 꿈이다.
그렇다고 축구 우승을 못해서 고통받은 어떤 축구선수는 70살 할아버지가 될때까지 현역으로 우승을 하는 것을 도전해야하는가?
그렇지 않다. 눈에보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영화 머니볼에서 브래드피트가 현역선수로는 고통받고 힘들어하다가 스카우트를 선택하고 단장이 되어서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을 고통스럽게한 본질인 '스카우트 시스템'에 빅엿을 날리며 허접한 선수들과 허접한 구단으로 말도안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는 고통을 움켜잡았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않고 끝까지 오직 그곳에서 자기자신을 되찾았다. 힘들었던 기억에 야구경기를 관람조차 하지못하면서 야구계에 남았다. 그 이유는 멋진 승리를 할 수 있는 야구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은 굳이 현역으로 홈런을 쳐야만 하는 좁고 작은 욕심이 아닌 본질적인 승리에 있었다.
창의적으로 본질을 바라보자.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 추상적으로 올라가보자. 다르지만 같은 것을 찾아보자.
굳이 빨리 알아야할 필요도 없다. 미리 알면 재미없지 않은가. 내가 나의 고통에 어떻게 빅엿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여정이다.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일 것이고, 계속해서 이어져나가고 다른 것으로 변화해나가야만 할 것이다. 그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움직여야한다.
고통이 곧 의외성이다. 그 고통만이 나의 고유함이고 특별함이다.
'그 고통에 저항하고 대결하려고 했었던 나의 마음이 곧 나'이고 나의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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