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뭔가 광장 같은 곳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의 느낌과 감상, 다른사람들의 생각 등이 전부 버무려져 있는 그런 방대한 곳이다.
누가 무언가를 먼저 하면 '어? 나도 그거 생각했었는데 저렇게 쉬운걸 하네' 라고 아이디어를 무시하기도한다.
그런데 생각을 광장이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일이고 누구나 공유하는 그곳에서 자기도 봤다고 말하는 건 맞는말이긴하지만 웃기는 태도이다.
BC 400년 전쯤 기축시대라 불리는 그 때 어떻게 동양과 서양의 정신들이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어떠한 교류가 없었는데도 석가모니와 공자, 노자, 소크라테스는 동시대에 같은 필요성을 느끼고 서로 다른 표현방식으로 나타났다.
생각이라는 광장에는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모두가 듣고 모두가 공유한다. 인터넷에는 속도가 있지만 여기는 속도란 개념조차 없는 동시 네트워크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생각들을 무시하고, 누군가는 현실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표현한다.
모두가 똑같이 들었지만 누군가는 행동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모두가 듣고있는 생각이나 그것을 들었을 떄의 감정인가? 그렇지 않다.
생각, 감정, 느낌은 모두가 공유하는 신과같은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자기가 최고 신인줄 알고 확신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진짜 나는 그 생각들을 듣고 '공감'해 현실에서까지 '표현하는 나'이다.
모두가 공유하는 생각을 뺀 현실에 행동과 표현한 나만이 진짜 나이다. 두 세계에 모두 존재하고 건너다닐 수 있는 나이다.
상대방을 가엾게 생각하지만 세상에 방출되는 언어라는 표현에는 욕이나 무시, 비판과 같은 것으로 표현된다면 그사람은 정확하게 상대방을 욕하고 무시하는 것이다. 그 어떠한 의심도 사실은 착한사람일꺼라는 멍청한 기대감도 필요없다. 가엾게 여기는 생각을 한 것은 광장에 있는 다른사람의 생각이다. 세상에 나온 그 표현만이 그사람의 진짜 생각 인 것이다. 생각과 표현을 착각하면 살인을 저질러놓고 법정에서 심신미약 판정을 받는 현상이 벌어진다.
자기연민에 빠진다는 건 미친 짓이다. 나나 다른사람을 가여워하고 불쌍한 척하는 것은 미친 생각이다. 그저 표현된 그것만이 그 사람이다.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는 누구인가?' 하며 철학적인 척한다.
실제로 세상에 나온 것이 하나도없으니 당연히 나를 찾을 수 있을리 없다. 말도안되는 소리다. 그런데 불쌍한 척, 철학적인 척, 공부하는 척하는 행동은 소름돋는 일이다.
'나'는 생각속에서 머리굴리며 찾는 것이 아니라 표현되어있는 것이 나이다.
역사에 기록된 철저한 현실에서의 나의 모습이 나이다.
왜 모든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있는데도 나는 거기서 참지못하고 세상밖으로 행동하고 표현했는가?
다름아닌 나에게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그곳에 있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이다.
생각은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쉽게 보이지만 행동과 표현은 어렵다. 번거롭고 질척거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했다면 그것이 바로 다른 것들과 다른 '고유한 나'인 것이다.
왜 무언가를 지속하기 힘든가?
조금 힘이 들기 시작하면 바로 그 생각광장에서 옆에 앉아있는 노숙자가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해? 포기하고 쉬어 그냥'
또 옆에있던 장난끼 넘치는 꼬마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그거 왜해? 다른 재밌는거 많은데 이거하면되는데! 쟤는 바보인가봐'
생각광장에서는 벗어날 수 가 없기떄문에 그 모든 음성들을 들어야한다. 숨어있던 모든 새끼들이 모든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근데 그 목소리들은 '나'인가? 누구의 목소리인가?
그 것은 내가 아니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할 수 없으며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없다. 생각은 평생 따라온다.
내가 미친듯이 돈이 많고 행복해도, 아프리카의 부랑민들은 생각광장에서 우리에게 목소리를 계속해서 전달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더이상 말할 필요없이 같은 생각을 가지기 전까지 말이다.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지금 힘든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밖으로 쏟아낸 만큼이 나이다.
자존감? 당연히 내가 없기 때문에 없는 것이다.
실력없음? 내가 그만큼 많이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보다 큰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고로 생각을 정리한다거나 하는 개념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를 끌어내리려는 사람은 조언하는 척 하면서 바로 이런 말로 목에 칼을 꼽는다.
'그런 행동을 한다고? .. 글쎄 긴말 안할께. 잘 생각해봐.'
( 왜냐면 그 생각광장속에서 내가 너한테 미친듯이 욕할것이고 아무것도 못하게 할 꺼니까 거기로 꼭 와라. ㅎㅎ 꼭이다? )
표현과 행동은 두가지로 나뉜다.
그 표현을 했을 때 기분이 좋았던 경험 혹은 기분이 나쁘고 망했던 경험.
순수한 나로써 표현 했을 때 기분 좋았던 경험을 골라서 계속 행동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생각 속에선 수억가지 이유로 이해되지 않고 계속 하지 못하게 막지만 그 모든 것을 무시하고 내가 기분 좋아지는 그 표현으로 가야한다.
어떠한 논리도 필요없다. 양자컴퓨터와 강인공지능이 와서 너 망할 확률이 100%야 해도 상관없다.
그냥 행동한다. 광장의 핫바리 양아치들, 허접 쓰레기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행동하고 표현되어 기분좋아진 역사, 순수하게 기뻤던 기록, 그 쌓여진 것만큼이 나의 크기이다.
내 생각이 아니라, 다른사람들이 기뻐하거나 인정해주는 그 사건이 곧 나이다.
고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자존감이 생기던 그때의 내가 진짜 나이다.
현실은 현실에 있다. 진짜 사람들은 현실에 있다.
생각 광장에 있는 아무도 끄집어내지 못한 그 간절한 것을 끄집어내자.
아무도 감히 가져오려하지 않았고 소외되어있던 그것을 끄집어내자.
읽었으면 쓰고. 생각했으면 표현하자.
표현할 수 있었나? 표현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나?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는가?
어떤 표현도 정말 미친듯이 어려운 것인데 내가 달성했으니, 계속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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