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
내가 만약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면 내 활동의 점유율은 5%정도에 불과하다.
핸드폰켜서 앱을 키는 것, 문을 열고 배달음식을 식탁으로 옮기는 것, 젓가락으로 음식을 입으로 옮기는 것, 남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
닭을 키우고 배송하고 썰고 재우고 씻고 튀기고 포장하고 배달하는 과정은 남에게 맡긴다.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것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쓰레기를 만든다.
나는 적은 활동을 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돈을 줘야한다.
또한 적게 살아있기 때문에, 죽음에 다가간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고 효율과 과학과 경제가 좋아질 수록
더더욱 '활동'을 하기위해 살아가도록 해야만한다.
더욱 더 살아있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마트에서 어쩔 수 없이 고기를 사먹을 수 밖에 없었던 인간이
부가 늘어났다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방식이 아닌 소를 키워서 직접 고기를 얻는 방법쪽으로 가야만한다는 것이다.
더 번거롭고 더 어려운 것을, 더 좋은 기술과 더 나은 생활방법으로 달성하는 방향이어야만한다.
과학기술이 발견되었다면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만한다.
편해지는게 아니라, 더욱 더 어려워져야한다.
일부러 어려워지는게 아니라, 어려운 것을 어느정도 쉽게 해버리는 수준에 가서 그 어려움의 혜택만을 받는 것이다.
그대신 기존의 말도안되는 어려움이 아닌 할만하고 재밌는 어려움으로 변모되는 것이다.
그게 사는 것이고 그게 돈을 버는 것이다.
돈으로 남에게 일을 시켰다고해서 그 권리가 모두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그들에게 나는 기생하는 개념이 되어버린다.
뺴앗기는 것이다.
실제로 돈이 없어질 수록 죽어가는 것처럼 생명을 뺴앗기는 것이다.
내가 우쭐해서 권력을 부리는 개념이 아니라,
정말 어쩔수가 없어서 내가 노예의 상태이기 때문에 힘이없기 때문에 돈을 써서 생명을 얻고있는 것이다.
돈을 쓴 상대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현금을 계좌이체시킨다면 그들을 내 노예로 만들 수 있다.
권력이나 생명을 준 것이 아닌, 죽음의 가능성을 금액만큼 준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떄문이다.
그 돈으로 결국 생명을 빼앗기는 짓거리를 하게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할수있는 최대한 움직여야한다.
돈을 벌면 벌수록, 더욱더 움직일 수 있는 방향으로 만들어야한다.
와 이제 돈 충분히 벌었다. 이제 쌀은 내 땅에서 내가 키워서 먹어야지. (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 정도로 기계자동화가 어느정도 갖춰진 )
만약 근력강화제가 발명이되어서 인간이 엄청난 노동을 할 수 있다면 기계조차 쉬게해야한다.
그런 것 조차 내가해야한다. 왜냐면 재밌는 것이기 떄문이다.
도구가 발명될 수록 개인의 힘이 커지고 개인의 활동이 커지고 있는 방향이 당연하다.
나는 언제나 기생하고 있다.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 기생하고 있다.
그렇기에 감사해야한다.
내가 돈을 쓸 필요가없는 상태가 될 정도면 감사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돈을 쓰고있다면 감사해야한다. 누군가가 생명을 대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진 것, 이미 활동이 추가되어있는 어떤 물질은 프래질하다.
쉽게 상하고 균일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음식을 만들 때 간을 못맞추면 맛이없기에 화가난다.
지속가능한 PER이 없기 떄문에 내재적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육점의 고기는 다르다.
고기의 품질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면 전문가거나 미식가 수준이다.
솔직히말해서 거기서 거기다.
만약 내가 스스로해먹은 음식이라면 다음에 실수나 방법을 수정할 수 있는 여지와 함께
내 몸을 움직인 만큼의 건강이득을 이미 얻은 상태이므로 큰 손해가 되지는 않게된다.
조작 가능성이 없는 남이 해놓은 것에서는 불가능한 안티프래질적인 요소이다.
양계장 < 정육점 < 마트 < 치킨집 < 배달치킨
직업에서는 어떻게 될까?
규모가 클수록 남들이 해놓은 제도, 시스템에 얹혀진다.
투자자 < 장인(예술가) < 기술직 < 자영업 < 중소기업 < 대기업 < 공무원
투자자는 왜 가장 뒤에 있는가?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질뿐더러 언제든 옮겨다닐 수 있다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몸은 단 하나도 움직이지 않지만 그만큼 생각이라는 것에 에너지를 몰빵해야하는 위치다.
생각이 몸보다도 진정한 활동이다. 생각하다보면 몸도 당연히 움직여지는 종속성을 가진다.
건강하지 못하면 생각도 하지 못한다.
가령 정육점의 고기는 한식 양식 중식 요리에 모두에게 사용될 수 있는 메타적인 특성을 지닌 것처럼
자금 투자는 누구에게나 처음에 필요한 것이 된다.
뭔가 신경을 써주는, 마음을 주는, 같이해주는 가장 원초적인 형태의 행위다.
투자자 중에서도 국가에 투자하는 사람,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 벤처에 투자하는 사람, 개인에게 투자하는사람, 기술에투자하는사람, 예술에 투자하는 사람 순으로 레벨이 달라진다.
마지막지점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사람이 서있다.
나자신의 활동에 모든 것을 거는 것.
내 몸을 움직이는 것.
나자신을 장려하는 것.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활동이다.
활동하는 것이 생명이다.
세상이 정말로 재미있는 것은, 가치있는 것일 수록 싸다는 것에 있다.
배달음식은 가장 가치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비싼 것처럼 말이다.
가장 가치있는 공기와 시간은 너무나도 풍성하게 주어져있다.
가치있는 것일 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마도 미래에는 이런 것이 수정되어 배달음식이 5천원대고 정육점 고기가 5만원대로 되어있을 것이다.
활동가치와 관계자본, 지적자본에 가격이 매겨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고맙게도, 마치 미국이 아메리카에 도착했을 때 인디언들의 금광과 땅이 널려있었던 것처럼,
평등이라는 거짓아래에 가치있는것과 가치없는 것이 뒤섞여있다. 심지어 가치없는 것이 더욱더 비싸다.
그렇기에 가치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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