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이란 갑자기 지구가 뻥 터져버리는 공상과학이아니라

내가 내기준에서 '아 이정도 이하로는 안내려가겠다' 라는 선에서의 상황을 말한다.

 

아무리 상상해봐도 '아 내가 지금 화장실에 걸어갈 수 있는 것 정도는 무조건 할 수 있겠다' 라는 것 쯤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갑자기 화장실도 못걸어갈까봐 두려움에 떨고 '난 화장실도 못갈거야' 라고 생각하는 건 그냥 병리적인 증상이다. 그건 그냥 치료를 받고 뇌과학적인 수술을 받아야할 뿐이다.

그런 공상과학적인 일이 일어날 확률이 0%는 아니지만 

인간은 작은 확률과 오차는 무시하는 것으로 세상을 살아왔다. 그것이 효율적이었고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정상적이다. 작은확률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니까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내기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최악의 상황(0)과 최고의 상황(1)의 사이에서 있으면 혹시나 최악이 상황이 닥칠까봐 불안해진다.

마음은 다필요없고 오직 그 불안을 보고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다.

불안하면 불안한 것들이 끌려온다.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좋은 상황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모순은 이해하기가 참 힘들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을 수락한다. 받아들인다.

그 받아들임으로써 일어나는 마음의 평온이 곧바로 순수하게 기쁜 것들을 찾아나가는 레이더망을 on 시킨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위해 온 에너지를 썼던 것이 이제는 기쁘고 재밌는 것을 찾아 나서는 곳에 사용된다.

뭔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미 가장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였는데, 고민할 것도 없고 우울할 것도 없다.

진정한 자유를 쟁취한다.

그 결과로써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융합이 되는 것을 체험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 혹시나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는 건 아니야? 라던가, 

음 나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했어. 머릿속에서 한번 돌려봤어. 자 이제 나에게 좋은것을 당장 줘!

라고 생각하게 되는 찌질함은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며, 최악의 상황을 환영해야만한다.

다른 것을 준다고하더라도 그 땅위에서 서있어야한다.

더럽고 가장 아래에있지만 든든한 땅이 되어주는 것처럼 최악의 상황은 내가 살아가야할 곳이다.

그곳에서 모든 것이 자라난다.

정말로 땅을 받아들였을 때, 한치의 의심도없이 다른 것을 바라지 않을 때

세상은 오히려 기적처럼 더 좋은 것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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