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것은 쉽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져나가는 것도 용이하다.

빠져나간다는 것은 그것을 그만 둔다는 뜻도 있지만 내 상태가 허접할 때, 약할 때, 이상해졌을 때 나의 에너지를 개입시키기 쉽다는 뜻도 포함한다. 나의 정기, 좋았던 에너지가 빠져나가버린다.

접근이 용이하기에 내가 영향력이 더 크고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

내가 항상 옳고 실력이 일정하다면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약해지고 허접해지고 이상한 지식을 습득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계속해서 존재한다. 블랙스완이 언제든지 존재한다.

그런 허접한 상태에서 컨트롤가능한 쉬운 대상에게 쉽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그것 자체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계속해서 노출된다.

 

주식투자는 계속해서 개입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특징을 가진다. ( 책 안티프래질의 용어인 '프래질' )

내가 허접할때도, 좋을 때도 모두 개입가능하기에 허접할 때마다 큰 구멍이 뚫려서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벤처투자는 느리고 개입이 불가능한 특징을 가진다. ( 안티프래질 )

한번 결정하면 되돌리는 것이 매우 번거로우며 강제적으로 손대지 못하게 되는 시스템에서는 내가 허접할 때 나의 허접성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올바른 상태일때의 올바른 결정 한번이, 나의 변덕이나 세상과 시간의 변동성에 데미지를 입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산책하는 강아지가 가는대로 계속 가다보면 완전히 탈진해서 목적지를 가지 못하는 것처럼 너무 당연한 일이다.

 

프래질한 곳에선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던말던 상관없이 붕괴해가지만

안티프래질한 곳에선 내가 올바를 때마다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항상 어려움에 도전해야한다.

나보다 큰 것으로 가야한다.

더디고 저항이 큰 곳으로 가야된다.

50년을 바라보고 가는 장인정신, 영국에서 건너가 황무지를 개척한 미국사람들의 개척정신을 가져야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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