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축제를 준비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선생님들이 풀어버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학생들이 물건을 옮기면서 발생하는 체력증진, 문제해결에 대한 생각, 중간 중간 재밌는 대화, 다른 어른들과의 관계경험, 친구들과의 사건, 실수에 대한 적응력 등 수많은 것을 선생님들이 차를 끌고와 짐을 싫고 5분만에 싹 닦아버리면 학생들은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된다.
선생님은 그로인해 멋있어보이는 것 같고 능력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학생을 팔아 발라먹어버리는 일이다.
생태계에 개입하는 것은 사악한 일이다. 프로선수와 아마추어선수의 대결처럼 아무짝에 쓸모없는 강간이다.
선생은 학생들의 도움을 받고, 그들을 사람으로써 인정하며 자기 할 일이나 해야한다.
지 문제도 제대로 풀지 않고 남을 빨아먹으면서 산다는건 미친 일이다.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누군가에겐 가치가 된다.
그럼에도 그 싼 것을 얻기위해 누군가의 중요하고도 큰 가치를 닦아버린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고 모든 것이 선을 넘나드는 자유가 만연한다.
아무렇게나 선을 넘어 들어온다. 자존심이나 명예도 없이 개입한다.
태어나자마자 인기스타와 대결하고,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유치원 아이들이 싸우는데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MMA 종합격투기 선수를 데려와 싸움을 가르치려들고 분쟁을 해결하려드는 꼴이다.
무책임한 자유는 점점 더 가벼워져서 모든 문제가 돈으로 싹 닦아버려서 끝내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거 40만원만 주면 깔끔하게 해결되는데, 너 따위가 이 문제를 풀려고 시도한다고? 찌질하고 허접하다.
이거 경력직 뽑으면 한방에 끝나는 건데, 신입을 뽑아서 키운다고?
이거 외주 주면 그냥 한방인데 이걸 배워서 하겠다고?
더이상 아무것도 할 게 없다.
그 어떤 분야도 높이올라가 사다리를 걷어 차버려서 손 닿지 못하게 만들어 놨다.
손대기만해도 병신취급을 당할 만큼 엄청나게 싸고 좋은 것으로 진열되어 있다.
그것이 정말로 좋은 것이라면 아무말 없이 그저 편안하게 살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 풍부한 물건과 풍부한 서비스들이 자연과 생태계를 희생시키고, 직원을 등처먹고 인간성을 파괴해서 미래를 모두 당겨와서 만든 허접한 콘크리트 담벽같은 것이기 떄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아니 1시간만에 담벼락을 지을 수 있는데, 굳이 공을 들여서 돌담을 쌓겠다고?
너 미친새끼야?
우리나라는 이런 느낌의 사회다.
콘크리트 벽과 돌담을 전혀 구별하지 못하는 상스럽고 허접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문화가 없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일자리가 모두 빼았긴 것이다.
할게 없는 거다.
공들여 천천히 쌓아야할 돌담을 1시간만에 콘크리트로 발라버린 뒤 더 이상의 의욕이 생기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담이 없어야, 담을 만들 의욕이 생긴다. 그런데 1시간만에 발라버린 것이라도 이미 있는 것이기에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이미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콘크리트 벽을 부수고 다시하려면 비용이 든다. 그렇기에 손을 대지도 못한다.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해야할 일이 사라지고 목표가 사라지고 비전과 아젠다가 상실된다.
다 있는데 뭘해? 모두 종결되었는데 뭘 해?
대단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대체 뭘 해?
아니 할게 없는데 대체 뭘 해?
경력 3년을 채우고 온갖 스펙을 갖춘 자격증을 가지지 않으면 손댈 수 없는데 뭘 해?
할게 없으니 가난해진다. 가난하니까 할 게 없다.
남아있는게 없다. 중국어선마냥 생선의 씨를 말려버려서 활용할 수 있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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