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게 없다고 빈둥거리고 있는 백수들이 과연 게을러서이기만 할까?
인성이 나쁘고 못배워서, 생각이 멍청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일까?
아니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모르는 것이 많은 곳과 불가능한 곳은 다르다.
백수들은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할게 없는 것이다.
한발자국만 나가도 절벽이기 때문에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도서관에 책이 수만권 있고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어도 할게 없어진다.
손만대도 무한열차를 타서 나를 잃어버린 어디론가 향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첫번 째고
너무나도 어려워서 또 포기할까봐, 또 실망하고 자괴감이 들까봐가 두번 째고
실패해도 좋은 안전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 세번 째고
가장 중요한 내가 하나를 했을 때 하나의 피드백이 와서 내가 이것을 컨트롤하고 조금씩 나아져갈 수 있다는 소속감이자 조작감이 없기 때문이 네번째다.
<첫번쨰>
진실이 9개고 사기가 1개일 때와
진실이 900개고 사기가 100개일 때의 비율은 똑같지만
여러 사기꾼들이 모여서 분위기를 형성하면 후룸라이드 급으로 빠르게 갈때까지 가게된다. 한번 손만대도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적폐가 될때까지 쭉 배워버릴까봐 갈 수가 없다.
그런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요즘 시대에 내 선택이 잘된것인지 허접한 것인지 판단할 경험도 부족하고 배울 곳도 없다.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두번째>
첫번째 이유에 의해 수많은 거짓 경험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Brain Wasing 을 당하게 된다.
뇌가 깨끗하게 씻김당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 방향을 가는 터프한 방법을 상실하게 된다.
계속해서 실패한 나는 사라져야만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다.
타인이 시키지 않는 이상 할게 없어진다.
<세번째>
한번 실패하면 수많은 질타와 시선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워진다.
제대로된 선택을 하려고 고민한 뒤, 거기서 실패하면 더 큰 손실이 돌아온다.
<네번째>
가장 중요한 조작감이 없다는 이유이다.
내가 10을 넣으면 5나 6의 결과가 나오거나 12의 결과나 15의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나를 조정하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무엇을 배우고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조작감이 없으면
내가 10000을 넣었을 때 처음 결과를 주어진다고 말을 한다.
공무원시험이 전형적인 유형이고 프로그래머 등 모든 것이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지금 직업군들이 그렇다.
한마디로 시작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만시간의 법칙을 들먹이며 노력을 강조하며 1만을 달성했을 때 행복이 주어진다며 사기를 치고있다.
그래서 어리고 멍청한 나같은 사람은 내가 가고있는 것이 맞는지 알 길이 없다.
100정도 하다가 쓰러진다.
그리고 1,2,3번째를 헤메면서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내가 할게없는 고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선 아이러니하게도 위의 4가지를 명확하게 인지만 하고 있으면 된다.
1. 1만시간을 쳐들여야만 하는 곳에 가지 않는다.
피드백이 빠르고, 내가 조작하고 컨트롤하고 만들고 쌓아나가는 감각이 없는 곳은 단하나도 빠짐없이 사기다.
지금 당장 만족감을 작게라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간다.
느낌이 좋지 않으면 무거운 것을 들고 있다가 패대기치듯이 던져버리고 나와야한다.
이게 맞나 싶으면 아닌 것이니 그냥 나가면 된다. 일주일만 기다려보자 하면 아니니까 그냥 버리면 된다.
이거 진짜 중요하다.
2. 실패해도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
부모나 나라나 스승이 해주지 않아도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내가 접근 가능하며, 비용이 매우 적은 곳으로 가면 된다.
즉 스스로 움직여서 직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환경이다.
무료 강의를 듣고, 요리는 원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고, 사지 않고 빌려서 하고, 차를 사기보다 걸어서 간다.
실패해도 비용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
그 안전한 만큼 내가 지금 하는 것이 나에게 올바른 길인지, 내가 즐거운 일인지 에너지를 쏟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런것없이 올인해서 학원을 들어간다거나 하면 나에게 맞던 안맞던 나를 거기에 끼워맞춰서 비 용을 없애려고한다.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나를 파악하는 수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3. 실패해도 나를 믿는다.
더러워진다.
사람들과 반대로 가는 것이 곧 돈이자 자유다.
반대로 가는 것이 모두 옳진 않지만 옳은 것은 반대로 가는 것 중에만 있다.
나를 믿는 것은 세상을 좆까고 반대로가는 길이다.
내 생각, 내 행동, 내 느낌을 무조건 신뢰한다.
내가 로봇이라면 절대규칙으로 코딩된 첫번째 함수여야만 한다.
4. 손만대도 무한열차를 탈 것같은 느낌이 1이라도 드는 곳은 모두 사기다.
그것만 알면 된다.
의심되는 모든 것은 사기다.
할게 없다는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그저 그 지옥에서 빠져나오려고 마음먹는 순간 가능하다.
비용을 줄이고, 나를 믿고, 작은 시도를 하는데 할게 없을 수가 없다.
사실 '할 것' 이라는 건 내가 자유롭고 조작가능하고 즐겁고 성장가능한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지 않은가.
할게없다는건 그런게 없었을 뿐이다.
그런걸 찾아나가기만 하면 무조건 할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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