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게 많은 곳은 다시 말하면 신기하고 재밌는 곳이다.
그냥 안되는 곳과 모르는 것이 많은 곳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그냥 안되는 곳은 모르는 것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시작부터 불가능한 곳이다.
수학난제인 리만가설에 대한 것은 모른다고해야할까 안된다고 해야할까?
두 단어 모두 적용가능하지만 모른다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격차가 크다.
전혀 생판 모르는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의 정보나 취향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어제 만난 친구에 대한 정보나 취향도 모른다.
둘다 똑같이 모르지만 친구에게는 '호기심'이라는 것을 적용할 수 있고 작동시킬 수 있다.
질문이 가능하고 내가 움직였을 때 그것이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이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리만가설이 재밌고 신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질문도 없고 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어떤 조작감도 없기 때문이다. 단 한발자국도 나서지 못하는 완전한 절벽이 있는 곳과 같다.
루빅스 큐브를 하나씩 돌려가며 맞춰나가는 그 작은 행위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은 모르는 곳이 아니라 불가능한 곳이라고 규정하고 구분지어야만 한다. 가지 않아야한다.
불가능한 곳이 절벽이라면 모르는 곳은 미로와 같다.
미로는 가보기라도 할 수 있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하지만 절벽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이 많은 순간 상대방이나 대상은 재미없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규정하기에 서로 싸울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 알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불가능, 거절이 들어오는 순간 사람은 답답해서 죽고싶어지는 것이다.
이건 분명히 되야하고 별것아닌 노가다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하는 순간 '일'이 된다.
모르는 곳이 많은 곳으로 가야한다. 그러면서 불가능하지 않고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모르는게 많은 곳은 돈처럼 정확히 수치화시켜서라도 분명히 인식하고 높은 수치가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그곳에서 놀 수 있어야한다.
일과 놀이의 비율은 정해진게 아니라, 균형을 잡아야하는게 아니라, 놀이하는 사람일 수록 더 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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