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일을 거부하지만 그것이 일어났을 때는 받아들이고 일어나도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어떻게 가능할까?
싫어하긴 하지만 일어나는 것 정도는 받아들인다? 그것을 싫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적당한 싫어함도 가능하다.
거부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보다는 적당히만 막아서는 것.
그건 냄비뚜껑에 구멍을 뚫어서 증기가 조금은 세어나가도록 놔두는 것이다.
절대 벌어지면 안된다며 모든 구멍을 막는 순간 오히려 터진다.
일어날 때 일어나는 것은 허용해야 한다.
그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싫어하는 것이 없는 세상을 좀더 제대로 인식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기 위해서다.
또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유연함은 좀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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