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게 아니라, 고기는 먹어본 놈'만' 잘 먹는다.


달리기 세계기록이 깨진 후 수십명이 간단하게 기록을 깨는 것처럼, 에베레스트 산이 정복된 뒤 수백명이 등반 성공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의 스위치가 켜져야만 그것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선 우승을 해본 선수와 감독을 골라야'만' 한다.

뭔가 만들려면 만들어본 사람들과만 함께 해야한다.


회사에서 경력직만 뽑고 신입은 안뽑으면 대체 신입은 경력은 어디서 쌓아?
하던놈들만 계속 하면 처음 살아가는 사람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야? 하고 클래임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짧은 생각이다.


세상은 추상화되고 압축가능하다.
만약 할아버지가 프리미어리그 선수로써 우승해봤다면 그 손자는 해본놈이나 마찬가지다.

혹은 조금 낮은 단계에 있는 리그에서 우승해본 놈, 리틀 야구단에서 우승경험 같은 것도 해본놈이라고 볼 수 있다.
신입선수를 뽑을 때 그런 것을 봐야만 한다는 소리다. 멍청하게 진짜로 경력직만 뽑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이다.

과거에 마치 우승과도 같은 경험, 혹은 어떤 직업군의 행동과도 같은 경험 비슷하면서도 추상화돤 어떤 행동을 해본 사람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특정 환경과 시점에서 우승에 가깝고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특히 어린시절에 그렇다.

그런 해본 경험 해본놈이 되어서 무언가를 하라는 말이다.

답은 무조건 과거에 있다.
과거와 연결되지 않는 미래는 없다.

영화 래디플레이원에서 그랬듯 비밀과 키를 찾기위해
아무대서나 돌바닥을 뒤적이며 찾을 필요는 없다.


답은 과거에있다.
해본 것 먹어본 것에 있다.

 

 

머니볼 이론에서 출루율이 가장 중요하듯

약간이라도 확실하게 앞으로 나간 현실은 마음을 바꾸고 믿음을 바꾸게 만든다.

기본적으로 나라는 인간, 나의 생각, 나의 감정은 '못해본 놈'이다.

처음 태어난 아기가 어떻게 뭘 해본놈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단지 수억개의 정자 레이스에서 1등을 달성한 해본놈인 것만은 분명하다. 도화지는 준비되어있다.

 

그 한가지 대전제만 빼고는 나를 놓아버리고 정말로 해본놈들을 마음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돈을 벌어본 놈, 내가 가지고 싶은 스킬을 가진 놈, 우승을 해본 놈을 스승으로 삼고 책을 읽고 그의 가르침만을 따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나를 잊어버리는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도대체 그 나란 무엇인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으면 나는 스승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불과해질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가르침을 받는 건 쉽다. 그걸 이루어낸 사람, 만들어낸 사람은 고통을 가지고 만들어 낸 것이지만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쉽다.

그 한명의 스승, 하나의 신념,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착 달라붙어 있는 인간은 그냥 그정도의 쉬운 인간이자 허접한 인간일 뿐이다.

가르침을 받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아니라 그 허접한 인간들이 허접하게 가르침을 받을 뿐인 것이다.

나의 개성을 찾아라, 나만의 독특함을 발휘해라 와 같은 아무 근본도 없는 생각은 히피들과 욜로족을 양산할 뿐이다.

 

가르침을 받는 건 쉽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한권만 읽어도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르침은 분할되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

한명의 스승이 아닌 여러명의 스승을 둘 수 있다.

하나의 욕망을 통해서 -> 여러명의 스승을 둔다.

 

최고에 도달한 사람들의 지혜만을 모아서 그것들을 통해 '나'를 구성한다.

그렇게 조합되고 합쳐진 나는 그들 중 누구도 아니라 새로운 나의 개성이 탄생한다.

어짜피 아무리 최고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아도 내 몸에 안맞는 건 따라하기 힘들고 거부하고 싶은 건 있으니 정제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기에 개성이 되는 것이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나라는 것은 나라는 특별한 모양의 도화지 안에 그려진 여러가지 선들이다.

 

영화 머니볼에서는 슈퍼스타 한명을 팔고 3명의 출루율이 좋지만 하자가 있어보이는 선수들로 대체한다.

작지만 한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분할된 선수들은 유연성이 좋고 확실한 이득을 가져온다.

해본놈들이지 않은가. 아웃당하지 않고 출루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놈들이지 않은가.

최고의 스승들을 모아서 그들만을 따라해야한다. 나의 에고는 모두 삭제한다. 홈런을 한번에 치고싶은 마음은 삭제한다.

해본놈들을 조합하다보면 약간의 편향과 취향에 의해 나조차도 특이한 방법으로 해본놈이 되는 것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놓아버리고 주변의 만물의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마음이라는 최첨단 우주적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계속해서 나를 놓아가는 과정이다.

나를 놓고 다른 사람, 즉 해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 진짜를 먹어가는 것.

또한 정반대로 남들이 뭐라고 지껄여도 과거의 해본 나를 이어가는 것. 이것도 방향은 다르지만 남들이 나라고 규정하는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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