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이 중요한 이유는 이분법에 빠진 에고를 속이기 위함이다.

뇌는 맞냐 틀리냐 두가지밖에 모르는 고기덩어리다.

한쪽으로 치우진 뇌는 임계점에 달했을 때 정지해버린다. 더이상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상황이 나왔을 때 단 한번에 무너져내려버린다. 

아무리 많은 물을 채워도 아주 작은 구멍하나에 세어나가버린다.

무너짐에 대한 대미지는 일반적인 데미지보다 곱배로 커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여기저기로 퍼져나가고 확산되기 때문이다.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항아리에 구멍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이분법이 아닌 3번째인 심장이 그것을 조절하고 조율해야만한다.

복잡계의 세상에서는 언제나 나의 선택에 반하는 적들이 생성되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그것이 정답이던 아니던 틀린 것이 되어버린다. 일시적으로 정답일지라도 틀려져버린다.

왼쪽으로도 갈수있고 오른쪽으로도 갈 수 있는 상태는 기본적으로 유연하며 편안하다.

내가 정답을 정하는 것이 아닌 중간지점에 그냥 서있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나 환경이 먼저 한쪽으로 휩쓸리면 중간에 있는 것 하나만으로 아무런 리스크없이 격차가 생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대응가능한 행동을 통해 이득을 얻는다.

 

 

뇌는 한계를 만들어내서 언제나 같은 곳에 가둬놓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쓴다.

나를 부정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이 고기덩어리에게 내가 잘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평정심 아래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작은 이득들, 분할된 최소단위들은 뇌가 인식하지 못한다.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뇌라는 감시체계, 교도관에게 걸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쌓일 수 있다.

이 방법 말고는 나자신의 한계를 뚫어낼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안에 적인 뇌를 속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내가 완벽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완전히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해야한다.

뇌에게 먹이를 줌과 동시에 뇌를 조련시킬 수 있어야한다.

스티브잡스가 말한 Stay hungry, stay foolish 와 일맥상통한다.

 

뇌가 나를 지배하도록 한쪽측면에 붙어버리는게 아니라 뇌가 배고프도록해서 뇌를 일하게 하는 방법이다.

뇌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 평정심이다.

평정심을 유지하다보면 언젠가 불균형한 상태가 나와서 내가 맞는, 뇌에게 먹이를 줄수있는 상황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다음 다시 곧바로 뇌에게 먹이를 주지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하다.

오만한 자만이 아니라 배고픔에 의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