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때 저멀리 동남아시아에서 육두구와 메이스를 구매해 유럽에 팔아넘기면 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었을까?

바다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무나 동남아시아까지 가서 안전하게 육두구와 메이스를 살 수 없다. 실력이 있어야한다.

불안전하고 어렵다. 목숨을 건 배팅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게 성공하면 그 희소한 향신료들은 비싼 값에 팔아넘길 수 있다.

위험한 곳에 있는 것이 -> 안전한 곳에 왔으니 그 가치만큼 돈을 벌 수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쌀 '때' 사서 비싸게 판다.

위험하고 광활한 곳이 대항해시대에는 '바다' 였지만, 주식시장에선 '시간' 이다.

공간이 시간으로 변한 것이다.

 

아무나 버티지못하는 것, 아무나 예상하지 못하는 것이 시간에도 들어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의 핵심은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지 않았는가.

위험한 시간을 향해 항해하는 것.

위험한 시간에 정박하는 것. 그곳은 시간이 초단위로 느껴질 정도로 감각적인 시간일 것이다.

 

그 시간은 누구나 견디지 못한다.

바다가 그랬듯, 그 변동성있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존재한다.

미래에 대한 확신과 비전이 있지 않는 이상 몸이 떨릴정도로 두려운 곳이며 정신이 극에 달했을 때 몸을 확 던져버리는 행동을 자행 하는 곳이다.

 

우리는 바다를 항해하듯 시간을 항해하고 있다.

그냥 바다에 둥둥 떠다닐 수도 있지만, 동남아시아에 육두구와 메이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위험한 바다, 즉 위험한 시간에 뛰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서 살아남아 = 위험한 시간을 충분히 겪고 => 그것을 안전한 시간에 살고있는 사람에게 파는 것이다.

 

주식시장이란 그런 곳이다. 인생이란 그런 곳이다.

일부러 위험을 겪는 곳이다. 일부러 두렵고 어려운 상황과 시간에 있는 것과 한편이 되러 가는 것이다.

상승하겠지 하는 기대감 따위로 살아가는 곳이 아닌 것 같다.

그저 그 위험한 시간의 항해를 즐기러 떠나는 것. 그 위험한 시간 자체로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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