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골드

 

 

뼛 속 깊이 느껴졌죠.
내가 믿고 있는 뭔가를 팔고 있다는 기분

 

 

 

제 증조부도 우리와 마찬가지셨습니다.
마차로 말 한마리 노새 두마리를 가지고 6개 주를 지나서 마침내 이곳에 짐을 풀고 말씀하셨죠.
바로 이곳이다.

탐광자란 무엇일까요? ( prospector )
바로 거기 있다는 걸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죠.
매일 아침 일어나서 믿고 또 믿고 거기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런데 없으면?
없으면?
사막 끝에 서서 새로운 날의 일출을 바라보면서 가슴속에 울리는 목소리를 듣죠.
그목소리가 말하길

"계속 가"
"계속 걸어가"

태양이 높이 떠서 땡볕이 내리쬐고 몸은 뜨거운데 마실 물은 없고
옆에있는 사람은 가자고 하고 결국은 모두들 돌아가버리고 혼자 남게 되죠.

하지만 그 믿음. ( belief )
거기에 있다는 믿음. 
거기에 있다.

그게 바로 탐광자입니다.

 

belief의 어원

 : the feeling of being certain that something exists or is true

 : 뭔가가 존재하거나 진실인 것에 대한 확실한 느낌.

 

 

믿음은 기독교에 의해 더럽혀진 단어이다.

거기선 불확실함에 대한 해결책 혹은 도구로써 '믿음'을 강조하지만

믿음이란 그저 확실한 느낌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남들이 거짓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걸 견뎌내기 위해서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이 거짓이라고 해도 나는 확실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 믿음이 그저 존재할 뿐이다.

영화 대사속에서 돈을 노리는 것과 황금을 채굴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듯이 

이 둘은 fucking different 다.

 

믿음은 확실함을 선행한다.

그래야만 모든 돈을 쏟아붙고, 죽음의 위기까지 감수할 수 있는 것이다. 확실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두려움에 떨며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해보았자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우리 근처에 있는 너무나도 확실한 믿음들. 

언제나 있었던 확실함들.

매번 실행되고 매번 기능하고 작동하던 확실함들.

그 어디도 아닌 오직 그곳에만 황금이 있다는 것을 영화에서는 너무나도 잘 보여주기에 전율할 수 밖에 없다.

 


 

be + lie + f : 거짓말의 상태로 있는 것?

이건 그냥 혼자 맘대로 생각하는 건데 믿음이란 거짓말이라고해도 있을 수 있는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