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추위가 있어서 다행이다.

겨울은 오래된 잎들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자연과 신은 맞춤형으로 대미지를 주지 않고 언제나 광역으로 대미지를 줄 수 밖에 없이 서툴고 거칠다.

그렇기에 내가 고통스러운 만큼 너무나도 당연히 똑같은 고통을 다른 모든 곳에서 겪고 있다.

 

그 힘이 강할수록, 혹독한 겨울일 수록 많은 것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버티기만하면 그것을 영양분으로 삼기만 하면 많은 허접한 것들이 죽어나간 새로운 땅에 다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힘이 있어줘서 다행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라이프코리아트위터 공유하기
  • shared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