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 좋아하게 되는 것.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재밌고 끌리게 되는 것. 

불호 : 무언가를 '호'하기 때문에 반작용으로 싫어하는 것. '호'가 부재한 모든 상태를 싫어하게 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은 쉽다. 

당연하면서도 누구나 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 것처럼, 사탕과 과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완전히 당연한 본능적인 것이다.

 

좋아하게 되는 마음은 그것의 형성과정과 고통을 완전히 배제하고 마지막 결과만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달달한 결과만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하는 마음' 이라는 것이 형성된다.

그 좋아하는 대상의 가치는 모두 옳다. 내가 생각하는 엄청난 장점이 그곳에 있는 것은 사실이면서 진실이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인 것과는 완전히 상관없이, 세상은 더넓은 세계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세상 모든 것중에 내가 좋아하는 그것이 정점에 서있는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어도,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은 상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세계 사람들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분노가 일어난다.

 

 

우리가 해야할일은 두가지 모두를 긍정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그것이 최고의 가치가 있다는 것도 인정하면서,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도 인정할 순 없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이제는 아이같은 마음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그것이 형성된 과정을 처음부터 재확인 하는 모험을 시작해야한다.

그것이 형성될 수 있었던 고통을 직접 체험하고 직접 만들기 위해서 떠나야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던' 그 가치를 실제로 만들어 냄으로써 증명하는 과정이 인간의 여정이다.

비슷하고 닮아있지만 정반대의 곳으로 떠나야한다.

떠난다고해서 내가 좋아하던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떠나야한다.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내기 위해 가는 것이다.

 

호와 불호를 모두 포함한 더 큰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목표이다.

그것은 미래로 달려나가는 것도 아니고, 과거를 고수하는 것도 아닌

어떠한 방향성도 없는 완전히 멈춰있는 상태, 지금 있는 그대로 완성된 상태가 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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