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 영혼은, 자기 자신을 응시하고 분석하며 원하는대로 만든다. 또한 식물이 맺는 열매나 동물들에 의해 획득되어지는 것이 다른 존재들에 의해 향유되는 반면, 자신이 맺는 결실을 직접 즐긴다. -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나를 기쁘게하는 것이 이성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누군가 대신해서 나를 기쁘게 해주고, 또 나도 그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면 만사 OK 최고의 관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있다면 여러사람이 뭉쳐서 살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잘생각해보면 그러한 대칭적인 관계, 거래적인 관계는 오히려 한정적인 곳에 갇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직 상대방만 있으면 되는 곳에 갇힌다.
혼자가 아닌 둘이 되어서 어느정도 늘어난것은 맞지만, 더이상 늘어나지는 않는다.
거래하지 않는 대상과는 일절 대화조차 하지 않고 적대시할수도 있다.
안일해진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이사이에 공극이 생겨, 그 사이에서 거래를 파기하는 사기꾼들이 형성된다.
정말 믿었는데, 배신을 당하는 억울한 상황이 벌어진다.
애초에 내가 아닌 다른 상대방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정말 웃기지도 않는 잘못된 태도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즐겁게 할 수는 없을까?
왜 그것을 다른사람과 교환하면서까지 효율을 떨어뜨려야 하는 것일까?
내가 나를 믿을 수는 없을까?
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반드시 실패하는 필패의 게임에 참여하는 것일까?
모든사람이 서로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참되고 바르지만 더럽고 징그러운 공동체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기자신을 즐겁게하기 위해서만 살아간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에게 필수적인 생활품, 전기, 수도 같은 것도 모두 스스로하냐고 역정을 내겠지.
아니 전기 수도도 스스로 할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자급자족할수있는 모듈이 생기면서 점점 더 가격이 싼 쪽으로 이동할 지도 모른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최소한의 지원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 스스로 하는 것이다.
저는 재미있어서, 그리고 게임을 사랑하고 프로그래밍을 사랑해서 게임을 만들지, 커다란 히트작을 만들 생각으로, 세상을 바꿀 요량으로 게임을 만들지 않습니다 - 마르쿠스 페르손
모든 올바른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자들은 본인들이 즐겁고 본인들을 위한 제품을 만든 결과물이다.
그냥 나를 위해 만들어서, 남에게는 그냥 돈받고 파는 것 뿐이다.
남들은 그 사람이 자기자신을 즐겁게 한 것에 대해서 약간의 혜택을 받는 것뿐이다.
무슨 징그럽고 더럽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전심 전력을 다해 무언가를 만드는게 아니라,
그저 성과가 있었으니, 다른 사람을 너무나도 쉽게 도울뿐이다.
나에게 그 어떤힘도 들지 않는다.
특히나 프로그램같은 경우는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을정도로 쉬운거니까, 내가 나를 위해 만들었는데 남들이 그냥 큰비용없이 바로 혜택을 보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남을 위해 만든 것은 비용을 크게 받아야하지만 (힘들었고 어려웠기 때문에)
나를 위해 만든 제품일수록 오히려 힘을 안들였기 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싸게 제공할 수도 있다.
누군가와 1:1 교환을 추구해서는 안된다.
대등한 관계로 있어선안되며, 자연법칙에 어긋난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비대칭적이고, 공정하지도 않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이 주는 것을 저자세로 감사해하며 받거나
나에게 많이 있는 것을 고자세로 쉽게 넘겨주는 두가지 관계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정과 평등따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친구처럼 대등한 연인관계? 몇년 못갈 가능성이 오지게 크다.
완전히 손해를 보거나,
완전히 이득을 보거나.
둘 중 하나다.
누군가에겐 공짜로 줄 때도 있으며,
누군가에겐 값을 받을 때도 있어야한다.
나를 기쁘게하는 것은 나 자신이 되어야한다.
실시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으로 점유하고있는 내가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어야한다.
사이사이 공극이 없기 때문에 가장 알찬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가장 작은 나를 선택했을 때, 내가 만든 제품 같은 것이 커져서 많은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갈 수 있다.
완성된 2가 아닌 비대칭적인 1이라는 홀수를 선택했을 뿐인데,
오히려 그 미완성된 것이 수많은 상호작용을 불러오고 전체로 확장된다.
누군가 만들어주고 해준 것이 즐겁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을 직접 만든 사람의 즐거움에 비하면 정말 말도안되게 작은 것이다.
공자나 장자의 철학을 중요시할 수가 없다.
그 본인들이 성공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들 인생에서는 성공 못 했는데, 널리 멋진 철학이라며 퍼지는 것은 매우 모순적이다.
배울 점은 당연히 있으나, 최고라고 볼 수는 없다는 말이다.
왜 그렇게 소중하고 가치있는 지식을 본인들이 알고있는데
본인들은 아무런 성공도 하지못하고 죽지?
마찬가지 의미에서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철학도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여야한다.
메인이 되어선 안된다.
산업혁명시기에 제임스 와트와, 메튜 볼턴이 서로 페어로 조합을 해서 엄청나게 큰 성공을 했다는 신화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로 틀렸고 사기다. 기술자와 투자자의 완벽한 콤비로 무언가를 이루어냈다, 이런식의 신화가 사기라고 보면 된다.
내가 알기로 정말로 산업혁명에 기여한 사람들은 교회 목사로 근무하면서 아마추어로써 발명과 창업을 한 사람들, 과학실험을 한 사람들이다.
그러고보니 대표적인 페어 적폐인 '라이트 형제'도 있네.
실제로 그들은 망했고, 비행기 산업을 일으킨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었다는 걸로 알고있다.
엄청난 기술자로써 투자를 엄청나게 받아서 엄청난 신화로 성공했다. 이런 개같은 완벽하고 대칭적인 스토리는 거짓말이 었을 가능성이 100%다.
혹은 연인끼리 창업해서 성공했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줬다 등의 스토리도 사기다.
단독자로 존재하지 못하기 떄문이다.
부인이 창업하는 것을 남편이 뒤에서 든든하게 서포트해줬다 등의 스토리가 옳은 것이다.
만약 그 도와준 남편이 회사에서 한자리를 한다? 완전히 잘못되고 뒤틀린 방향임을 알아야한다.
그냥 도와줄거면 정말로 뒤에서 도와주는 방식만이 정답이다.
명백한 상하관계를 만들어내지 못한 곳은 정답이 아니다.
차라리 실패를 인정하고 그것을 다시 재조정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예수님, 스피노자, 마르크스, 니체와 같은 서양철학을 가져와 활용하는 것이 더 옳다.
그런 원재료들은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수정해서 사용하면된다.
진짜 철학은 실제로 철학자이자 통치자까지 간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받아들인 스토아 철학이지 않을까?
진짜 종교는 전쟁에서 승리까지한 무함마드의 이슬람교 아닐까?
어짜피 스토아 철학에도 그 이전시대의 철학들이 합쳐져있고, 이슬람교에도 예수님의 말씀들이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완전체의 지혜를 메인으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이 맞다.
메시를 찬양하고 좋아한다고해서, 호날두랑 손흥민을 축구선수도 아닌 쓰레기라고 말하는건 절대로 아니다.
그들의 플레이에도 당연히 멋있고 시원시원한 것이 있다.
정말 가끔은, 메시보다도 더 잘하고 확실한 지점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우선시하고 좋아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이며 가장 기본적인 태도가 되어야한다.
1등과 2등의 격차는 언제나 상상 이상이다.
<결론>
나자신을 기쁘게하는 것은 나자신이어야만한다.
대등하고 공정하고 쿨한 거래가 아니라, 극과 극이 작동하는 따뜻한 오고감이어야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 베푸는 것을 받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과, 내가 가진 것을 거의 공짜로 베푸는 자비심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이어야만한다.
고로 손님이나 타인에게 과하게 친절한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본인에게 가장 친절한 방식이어야한다.
타인은 그 본인에 대한 친절로 인해 퍼져나가는 것을 받기만하면 된다.
이 전략의 가장 핵심적인 장점은, 인생의 강제적인 더러움 즉 타인의 공격에 대해서 관대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1 어짜피 나는 나자신에 올인할 것이며
2 그럼 상대방이 싸가지없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하며
3 타인의 공격을 받아주는 대신, 내가 나자신에게 올인함으로써 타인을 괴롭히는 부분에 대해서 결국 나도 이득과 혜택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즉 특정대상에게 복수나 보복을 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쌤쌤이다.
타인이 아닌 나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다.
<추가1>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끼리 결혼했다? 매우 미안하지만 이론적으로 잘못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 심하게말하면 심리적 근친상간과도 같다.
의존하게 될 것이 너무나도 뻔하다. 너무나도.
같은 회사, 같은 지역도 마찬가지다.
결혼을 한다면 최대한 멀거나, 정말 다른 부분이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다.
아니면 결혼과 동시에 한명이 퇴사를 한다거나 하면 상관은 없을 것 같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게 아니라, 서로의 기쁨을 채워줄 수 있어야한다.
좀 달라야 기쁨을 채워줄 수 있는 법이다.
그것이 결혼을 하더라도, 단독자로써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추가2>
언제 남의 도움을 받느냐.
앞서 말한것처럼 '타인이 거의 공짜로 나누어줄때' 받으면 된다.
그것은 나인지, 타인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타인인데도 나에게 엄청나게 싸거나 공짜로 제공하는것을 타인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니 그것은 나로 생각해도된다.
나는 이케아의 가구들, 공짜로 영상을 찍어서 제공하는 유투버,
정말 말도안되게 싸게 영화를 제공하는 넷플릭스나 왓챠 등이 그렇다고 생각이 든다.
즉 사기업이지만 거의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있는 것은 공적인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싼 가격을 형성한다.
혹은 영화관에서 감상하는 것을 '스스로 한다'라는 개념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기에 영화같은 삶을 살기 전까지는 영화관에서 쓰는 비용은 전혀 아끼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한번 사면 거의 공짜로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가격이 있더라도 공짜나 다름 없는 현물이다.
그런 현물들은 적극적으로 사서 타인이 아닌 '나'로 만들어야한다.
그런 기초적인 감사함에 힘입어,
그것 이외에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감사함이 있으니, 좀 이번엔 내가 힘을 낼 필요가 있는게 당연한 논리다.
배달음식 같은 경우 싸다면 상관없지만 기본적으로 비싸며 매우 주기적이다.
그러니 음식은 왠만하면 스스로 해먹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
해먹기 어려운 '마라탕' 같은 경우는 배달시키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많은 재료를 집에서 컨트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우 선택적으로, 마치 공적인 혜택을 주는 것들에만 남들의 도움을 받는게 맞다.
'생각하기 > 인생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생전략 ] 인간의 본성 (nature) (0) | 2025.05.19 |
---|---|
[ 인생전략 ] 이미 소유한 것을 원하는 마음 (0) | 2025.05.19 |
[ 인생전략 ]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0) | 2025.05.18 |
[ 인생전략 ] 1 to 0 to 1 (0) | 2025.05.14 |
[ 인생전략 ] 역사에 대한 경의 (0) | 202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