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오는 숯검댕이들과 다른게 없다.
불이 나있는 곳에 잠시 그슬려서 나도모르게 생성된 검댕이들이다.
우연히 얻은 생명으로 일하거나 맛있는것을 먹거나 하며 돌아다닌다. 두려움에 떨기도 하며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사람은 그만큼 한없이 가볍다. 게임에 접속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처럼 가볍다.
민들레씨가 바람에 흩날리다 아무대나 자리잡은 것처럼 가볍다.
사람의 영혼도 그렇게 바람에 흩날려 자리잡은 것 뿐이다.
다들 잠시 얻은 생명을 나름대로 소진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이 그만큼 가볍기에, 악하다고 생각해던 것을 용서할 수 있다.
숯검댕이에 불과하지 않은가. 여기저기 한두바퀴 노닐다 흔적만 남기고 사라질 존재들이다.
누가 무슨 짓을 했던 왠지 미안할 뿐이다.
아까운 생명을 더 즐기도록 돕지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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