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한 '비구니 연습생' 이라는 유투버의 채널명이 정말 지혜로운 이름인 것 같아 생각을 남겨본다.
1. 불교라는 매우 마이너한 자신의 환경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2. 본인이 가지고 있는 메이저 즉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소통력, 외모 등을 활용해 유투브를 시작한다.
유투브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매우 잘하는 사람들은 보통 '아이돌' 들이다.
외모도 예쁘고 아이돌이랑 별반 차이가 없기에, 본인을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가져와서 채널명을 정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올바른 인터페이스가 제대로 형성되었다.
나와 세상이 완전히 연결된다.
3. '비구니 아이돌'이라고 지을 수도 있지만, '비구니 연습생' 이라고 지은 이유는 뭘까?
아이돌들은 이미 실력있는 노래와 춤으로 무장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불교라는 엄청나게 큰 지적 분야를 다 알고 있다고 실력있다고 말하는 것은
애초에 현실이 아님과 동시에 거만해 보이고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노력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개념으로 한단계 낮춰서 조합을 해냈다.
애초에 누구도 불교계에서 엄청난 실력을 기대하지 않는다.
누구나 공부하고 있고 깨달음을 조금씩 얻어갈 뿐이다.
그렇기에 거기에서 겸손은 완전히 제대로 작동한다.
아이돌이 되지 않더라도, 연습생이라고 말해도 불교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수 있는 재밌는 개념이 된다.
결과적으로
부모의 환경만 따라가기위해 불교계에만 집중한것도 아니고
본인의 외모에만 집중한 것도 아니고
다른사람, 사회를 무시한 것도 아니기에
삼박자를 모두 고려한 올바른 인터페이스가 형성되었다.
결국에 전체적으로 보면 '완전히 본인 그 자체'가 된다는 것이다.
가지고있는 것을 모두 온전히 사용한다.
더 위로 올라가기위해 나대지도 않았으며, 버리지도 않았으며 완전히 현존하는 현상태를 그대로 모두 조합해 냈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한 부분은 메이저하게 하는 것이고
마이너한 부분은 마이너하게 한다.
매우 당연한 것 같지만 쉽지않다.
메인적이고 양한 부분은 크게 하고,
마이너하고 보조적인 것, 컨셉적인 것은 정확하게 딱 그만큼 작게 하거나 한단계 낮춘다.
여러가지가 조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기자신이라는 딱 하나의 개념을 완전히 그대로 바라보고
위치와 서열까지 명료하고 정확하게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조합된 모든것이 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본인 자체이기에
마치 같은 혈액형을 수혈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여러가지가 한 곳으로 부드럽고 당연한듯 모일 수 있다.
그럴 듯하고 그럴만하다.
그렇기에 재미가 생기고 새로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발현된다.
무슨 특이한 컨셉을 잡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려고 한게 아니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전부 선택했기에 가장 창의적인 결과가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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