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길을 잃어버려 3시간정도 헤매면, 정신이 무너지고 절망하기 마련이다.

어떤사람은 절망이 빨라서 1시간 20분만에 절망해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고

어떤 사람은 참군인이라서 4시간 30분에 절망할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이 2시간~3시간 정도 헤매면 지치기 마련이다.

어느정도 정해진 일이다.

그런 것을 휴먼스케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이라면 정해진 기본적인 한계.

그래서 '길을 잃어버린지 3시간이 지났다' 라는 문장만 듣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만한 어떤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길을 잃어버린지 3분이 지났다' 라고 하는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잘걷는 사람은 3시간에서 4시간정도 걸어서 어딘가로 갈 수 있겠지만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5시간 이상 걷는 것을 당연시 여기거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시간이 되면 반드시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갈 수 없는 거리라고 판단하는 것이 자명하다.

그것은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자연을 존경한 것이며

지금만이 아닌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수긍한 것이며

나 혼자만이 아닌 주변의 여러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한 게임안의 암묵적인 규칙이다.

 

 

 

그런 판단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들어맞고

효과적이며 실용적이다.

많은 사람에게 적용가능하기에, 확장가능하며

불완전한 세상에서도 어느정도 확실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악마의 족속들이 있다.

인간이 아닌 족속들이 있다.

휴먼스케일이 아닌 것을 '당연시' 여기며

그것을 똑같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악마들이 있다.

 

나는 잠을 2시간만 자도 괜찮던데. 너는 왜 8시간을 자?

나는 걸어서 부산까지도 갈 수 있는데, 너는 왜 이것밖에 못걸어?

라뗴는 이렇게 했는데 너는 편하게 산다?

 

 

인간은 성장하고 훈련할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휴먼스케일 이상의 어떤 것을 달성 가능하다.

24시간 걷는 사람도 있고, 한자리에 앉아서 명상을 3개월 동안 할 수 도 있다.

 

인간을 넘어선 그들은 멋있는 사람이고, 신에 가까운 사람인가?

그들은 쓸모없는 것을 지나치게 과적합하여 훈련한 쓸모없는 악마들이다.

인간이길 포기했기에 너무나도 알맞는 명칭이다.

 

 

그것이 세상에 너무나도 도움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애초에 세상이 인간들로 이루어져있는데 인간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 도움이 될리 없다.

특수한 상황에서만 들어맞으며, 오히려 그 특수한 상황은 전체를 끌어내려버리는 해악이 된다.

 

 

휴먼스케일을 넘어선 것은, 포기해야한다.

모든 것을 뛰어넘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달성하면, 영혼을 팔았으니 악마가 될 뿐이다.

프로스포츠선수가 그 스포츠 이외에는 할게 없고 은퇴 후 아무 능력도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교시절에 지나치게 노력한 사람들, 빠르게 성공하려고 발버둥친 사람들 모두 

악마에게 영혼을 판 사람들이다.

 

더이상 휴먼스케일에 적응하지 못해

그 누구와도 상호작용하지 못하고 

그 어떤 일을 보더라도 무시하게 된다.

거만해지거나, 쓸모없어진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모든 것을 휴먼스케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인간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곧 신의 선물이자 자애로운 마음이 아닌가.

 

빌게이츠도 컴퓨터를 모든 집에 보급하겠다는 휴먼스케일을 생각하여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이 분할되어 쉬워지고 인간이라면 할 수 있는 크기가 되어야만한다.

 

노력하는 악마가 되지 말자.

인간들이 모여서 어떤 문제를 풀어야하는 것이지, 악마 한명이 와서 문제를 풀어보았자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여러가지 휴먼스케일들을 조합하여 힘을 만들어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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