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fun의 어원인 "be a fool" 이 충족되야한다.

스트레스를 풀거나 욕망을 채우기위해 술먹고 노래부르는 것을 재밌다고 표현하면 안된다.

신났다고 표현해야한다.

오히려 fun과 가장 반대되는 뜻을 가진다.

 바보가 되는 것과 신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극명한 차이다.

 

 

재미는 이상한 것에서 온다.

모든 것을 가진 신의 상태가 아니라, 멍청하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온다.

 

신나는 것은 그 재미의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몇번씩 발현이 되는 분기점으로 삼아야할 뿐이다.

계속 신나기만 하려는 사람은 신의 처벌을 받고 고꾸라진다.

 

어려운 것을 보고 '이야 이거 재밌네?' 라는 표현을 하기도하지만

'이야 이거 신나는데?' 라고 표현은 어울리지 않기에 잘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나에게 필요한 것 즉 없는 것을 상대해야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해야한다.

필요한 것을 해야한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 신나고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것보다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이 되면 그만이다.

 

재미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다.

신이 되기는 힘들지만, 바보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쉽기 때문이다.

 

모르는걸 하면 된다.

불가능한걸 하면 된다.

인간은 부족하기에, 그런 것은 넘쳐난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내 상황에 필요한 것이 아닌,

'사랑받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해선 안된다.

예를 들면 '돈이 필요해' 라던지, '사랑이 필요해' 같은 것들이다.

그것은 매우 전체적이며, 추상적이다.

모든 것을 변수로 고려해서 자기마음대로 자기 욕심대로 선택을 해버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불가능이다.

 

해야할것은 불가능해보이지만 가능한 것들이다.

내 상황에 알맞은 구체적인 것이다.

환경도 되지 않으면서 정말 물리적인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은 재미에 도전했지만 재밌진 않은 무리수를 둔 개그와 같다.

 

재미가 있으려면 관객들이 웃어줘야한다.

그럴싸해야한다. 그럴만 해야한다.

납득이 되어야한다.

뭔가 공감되어야한다.

드라마라면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되어있어야한다.

만화라면 현실을 어느정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실제로 작동하고 기능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지속가능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한발은 피벗으로 뒤에 놔두고, 다른 발을 앞으로 내미는 걸음걸이와 같아야한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연애의 원리와도 같으며

그 연애이자 사랑은 앞으로 나아가는 변화다.

다른 존재인 둘이 만난다는 것은, 딱히 둘이라기보다 다른 것을 향한, 변화를 향한 하나의 걸음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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