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다보면 좀 짜증나고 힘들어지는데?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
항상 그럴 때 "오늘은 그럼 여기까지만 하자" 라고 내마음에로 선을 긋는다.
강의 시간이 30분 남았으면 30분은 채우고, 갯수가 10개 남았으면 10개만 채우려고한다.
그런데 왠지 이런 방식 때문에 내일 다시하기가 귀찮고 짜증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거의 트라우마처럼 저것을 하면 또 그 느낌을 겪어야하니 마음이 거부하는 메커니즘이 보인다.
마음속 느낌은 지루해하고 화나있는데 외부의 상황을 보고 마음대로 기준선을 만든다는 건 왠지 말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느낌을 기준으로 강의 시간이나 갯수를 파악하는 것이 더 옳을 수 있다.
마음 속 스테이터스가 '재밌다' '할만하다' 일 때 그만 두고 내일이나 다음을 기약해보자.
루틴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하루키가 3시간 글을 쓴 뒤 아무리 더 쓰고 싶어도 책을 덮는다고 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재밌을 만큼만 해야 지속가능하다.
절대 어린 아이를 질질 끌고 가는 트라우마에 남을 호러영화를 찍어선 안된다.
절대로 내 머리가 멍청하고 허접하고 쥐뿔도 없기 때문이 아니다.
본질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답안지를 보지않고 문제를 10분정도 생각해봤는데 머리가 꼬였으면 답안지를 보자.
천재인척 절대 답안지를 안보는 행위따위 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 사무라이가 되지 않아도 된다.
문제 정의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문제가 풀리지 않은 것일 뿐이다.
그때 방법은 답안지를 보고 문제 정의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방법을 택해야한다.
글을 쓰다 머리가 아프면 그만하라는 신호지 글이 잘못됬다고 의심하라는 신호가 아니다.
거기서 더 파고든다고해서 위대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놓아라.
무엇이 되었던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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