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하게 필요한 무언가는 잘못되었다.
기본적으로 그것을 추구할 때 안달이 나고 급해지기 때문에 고통이 배가 된다.
너무 배가 고프면 과식을 하게되기 마련이다.
너무 목마르면 벌컥벌컥 마시느라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정도로 간절해진 것을 충족시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가장 극단에 있다는 뜻이기에 정상레벨로 되돌리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에너지가 든다.
간절할수록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왜 어려운 길로 가야하는가?
뭔가 방향을 잘못잡은 것은 아닌가?
왜 그 방향으로 가야만 하는가?
차라리 그렇게 간절할 때는 뒤로 가도록 하는 것이 맞다.
사실 결핍이라는 것은 개수가 제한되어있다. 원하는것은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다.
레퍼토리가 정해져있어서 사실상 조금 지나면 고갈된다.
어느순간이 지나가면 내가 원하는 것은 딱히 없어진다.
그렇기에 원하는 것을 노리는 삶은 제한적이며 몇년 살다 죽거나, 무슨 젊을 때 열심히 살아서 노년엔 편하게 살겠다는 멍청한 삶을 살기도 한다.
그건 마치 내 몸뚱아리가 하나밖에 없는 것과 같다.
배부르게 먹고 잠잘 곳이 있으면 원하는것은 사라진다. 충족되면 사라진다.
그래서 남은건 '돈'이기 때문에 무작정 돈만을 원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이상한 짓거리를 정해서 다시 결핍에 빠진다.
또 간절히 원한다. 계속 반복이다.
차라리 그런 결핍들을 그대로 놔두고
그대로 놔둠으로써 있을 수 있는 풍성함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
나의 상처는 놔두고, 남의 상처를 치료한다.
대신 남의 상처는 내가 치료하기가 매우 쉽고, 간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다.
나한텐 별거아닌데 상처라고 징징거리고 있는 다른 사람을 내가 도와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요구하는 것이다.
'야 내가 이정도 상처 치료해줬다. 이제 내 상처 치료해줘!!!!!!!!'
그럼 어딘가에서 '내 상처를 ㅈ도 아닌것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서 내 상처를 치료해준다. 의사가 나타난다.
나는 내 상처를 꼬매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게 되어있다.
스스로 수술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냥 그렇게 되어있다.
그렇기에 비로소 내가 나의 상처를 치료하고, 원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자충수다.
별 수 없이 남을 돕게 되어있는 이세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내 몸뚱아리를 저당잡혀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대단해지는 어떤 직업이나 성과를 원하는게 아닌
오히려 가장 단순하고 유두리있고, 평범한 작업들을 하게 되어있다.
부끄럽지만 내 과거를 설명해보면
해커 -> 프로게이머 -> 프로그래머 식으로 이어져왔다.
분노로 인해 내가 대단해지고 엄청나지는 직업을 추구했지만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고 망했다.
결국 나는 '다른사람이 원하는' 직업을 하게 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커나 프로게이머는 누가되는가? 역으로 그것을 딱히 별로 원하지 않고 평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게 되어있다.
마치 다른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희생? 혹은 멋있는 척 도와주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내 상처를 치료하는 것과 거래하기 위해서다. 그렇게밖에 치료할 수 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남을 효과적으로 돕는 일) 번 돈으로 내 문제를 해결하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것도 같은 메커니즘이다.
상처 그냥 놔두고 앞으로 계속해서 뛰는 것이다.
그렇게 채워진 체력과 단단함으로 상처를 상처가 아닌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내가 마법사 캐릭터인데 전사캐릭터에게 근접으로 싸우다가 졌다고해서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는게 아니라
마법사로써 레벨을 올리고 경험치를 쌓아서 올린 스킬로 나중에 한방에 조져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나그대로 할 수 있는일, 할만한 일,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등의 조건들을 모두 메커니즘삼아 뭐라도 남을 돕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아닌 남을 향한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은 레퍼토리가 무한대에 가깝다.
해야할 일이 무한하게 남아있다. 사람은 넘쳐나기 때문이다.
나 한사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실험적인 일 앞에서 실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적당한 마음은 과정을 즐기게되고 실패해도 별로 상관없다. 어짜피 내 상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적당한 필요성이다.
있으면 좋고 (남들에게 칭찬받으면서 나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될테니) 없으면 말고.
그것이 선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착할 선자에 들어있는 양처럼 세상과 다른사람, 신에게 순종한 것이다.
순종했기에 나는 더 큰 가치를 얻는다.
그 어떤 것보다 가치가 큰 것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닐수록 중요하다.
나랑 관련 없을수록 중요하다. (물론 내가 할 수있는 일, 가능한 일이라는 조건은 충족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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