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사람은 돌봐도, 죽은사람은 돌보는 것이 아니다.
죽은 사람은 산사람보다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없다.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때 남겨놓은 것을 이어가고 본받고 배울 수는 있지만
죽은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 추모, 참배, 제사 등 )
정확하게 특정한 대상으로써 기억하려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죽은 사람은 모든것이 흩날리고 흩뿌려지고 전체가 된다.
그렇다면 그것을 전체로 받아들여야지, 특정한 대상이 위대했거나 불쌍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렸다.
죽음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다.
기력과 생각이 다할 때 사람은 죽는 것이다.
100% 억울하게 죽은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잔인한 상황에서 죽은 참전용사들은 반드시 그에 걸맞는 자유를 누렸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은 절망에 다가가면 그에 알맞게 보상을 원하고 이것저것 따지지않고 자기자신을 위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저 그 사람들이 남겨놓은 것을 존중하면 될 뿐이다.
모든 참전용사들이나 재난피해자들이 너무나도 불쌍하다거나, 위대한 사람이라고 떠받드는 호들갑은 잘못된 일이다.
죽은 사람이 올바르게 살았다면 죽음이 다가올 수록 삶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죽었다는 것은 그런 의미를 가진다.
그사람이 삶의 모든 것을 발휘하고 죽었다는 것.
아쉽게도 더 살아갈정도로 기력을 발휘할 필요성을 스스로조차 간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떠한 남겨진 것도 없다.
죽음은 완벽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싸잡아 종결되는 완전한 종료이기 때문이다.
남겨진건 오직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에게 있다.
모든 과거는 지금보다 나은 것이 없다.
그사람들 혹은 내자신의 과거의 모든 아픈 기억들은 당할만 했기에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그 과거의 대상들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볼 수 있어야한다.
죄값을 받을 만큼 잘못을 저질렀을 것이고
그에 완벽히 상응하는 자유를 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죄를 저지를 때의 쾌락일 수도 있고, 이기적으로 살았기에 느낀 행복들.
플러스마이너스 정산해보면 모든 것이 0이다.
죽는 순간 눈을 돌려야한다.
만약 친구가 길가다가 한대 맞았으면 최선을 다해 목숨을 걸고 친놈을 조져야한다.
그런데 길가다가 갑자기 친구가 죽었으면, 그에 따른 복수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집에 가면 된다.
실제로 몸도 굳어버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있다.
강한 감정과 복수를 꿈꾸는 것은 쓰레기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연출이다. 사람의 몸과 생각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관계가 깨지는 순간 뇌가 리셋된것처럼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아야한다.
그 누구도 더 잘못했거나 더 잘했거나 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지나간 과거는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 이후에 하드드라이브에 저장된 쓸모없는 백업파일에 불과하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사소한 것에는 목숨을 걸더라도
누구나 신경쓰는 죽음에는 무심해야한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것은
그럴만했기에
그럴만한 일이 벌어진 것일 뿐이다.
극한의 것이기에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어야만 한다.
오직 살아있는 것만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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