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월드컵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개막전부터 사우디에게 2:1로 패배하면서 충격적으로 시작한다.
여러가지 불안이 시작부터 튀어나오면서 우승후보에 대한 시선부터 제거하고 시작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우승해버린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후보에 대한 기대가 없는 팀이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 우승해버리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언더독처럼 완전히 역배팅에 가까운 팀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저 시선에서 제외된 평범하다는 느낌까지 줄정도의 팀이다.
충분히 강한 것을 알고있지만 우승까지는 할지 굳이 기대하지않고,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는 팀.
충분히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도박사들에게 관심을 받지 않는 팀.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끌리는 팀.
왜 문제가 있고 트러블이 있는 팀이 항상 우승하는가?
왜 아프고 병에 걸린 뒤에 좋은 일이 생기는 건가?
왜 행복은 '운수 좋은 날'의 정반대처럼 작용하는가?
왜 탈진한 사람이, 오히려 에너지를 가지고 맨 앞에 서있는가?
그들은 진동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자기자리에 앉아서 미세한 진동까지도 잡아내는 장인정신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자기자리를 벗어나고 건너다니며 뛰어다니며 이상한 짓거리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뛰어다녔으니 넘어질만도 하다.
넘어졌던 놈이 잘 뛰는 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너무 당연하다.
넘어진 놈은 곧 뛰어보고 있는 놈이기 때문이다.
귀신에 홀린듯, 말도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완전히 탈진해버리고 에너지가 빠져버린다.
자기가 자기가 아닌채로 유체이탈의 과정과도 같다.
기존에 있었던 자기자신을 살해한 것이다.
살해했더니 새 생명을 받는다.
어린아이들의 상처에서 새살이 돋듯이 새로운 내가 된다.
병에 걸리고 번아웃이 오고 슬픈 일을 겪고 패배하는 것.
이것들은 지속적으로 있어야만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은 필연히 자기자신의 탓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필연히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제 자체를 만든 것은 나 자신이 맞기 때문에 탓하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그 문제를 만들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자기자신의 탓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덕이 된다.
피해의식에 휩쌓여 과거의 나로 있으면 새로운 나를 탓하는 것이고
새로운 나로 존재하면 드디어 내가 되는 것이기에 나의 덕이 된다. 주체적이 된다.
문제를 발견할 수록 잘한 것이다.
문제를 만들 수록 대단한 것이다.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오는 뇌의 원리처럼
문제를 바라보는 것 하나만으로
인간은 반드시 답을 내게 되어있다.
진짜 문제는 문제를 만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문제를 보는것만으로도
고통을 직시하고 있는 것만으로 해결된다.
왜냐면 답이 나오게 되어있으니까.
그렇다면 문제를 많이 만들어낼 수록 정답을 쌓아나간다. ( 반복과 복리의 원리와도 같음. )
문제있는 팀이 우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일이다.
건너다니고 넘나들며 이동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다.
자기자신만이 아닌 다른 것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인간의 일이다.
새로운 자기로 진화하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
부드럽고 사람좋으며 우아한 프랑스축구 같은 곳에 정답은 없다.
우아하고 도도한 것은 나쁘다. 어쩌면 가장 나쁜 사람이다.
문제를 단하나도 남김없이 제거하려들기 때문이다.
( ex 음바페, 길거리에서 가오잡으면서 부드러운척 하며 입꾹닫하는 젊은애들. 공공장소에서 조용히하려고만 하는 놈들. 그저 쳐다보기만하는 눈깔 귀신들. 문제가 생기면 도도한척 아무일 없는척 쿨한척 무표정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놈들 )
패기넘치고 문제많지만 스토리가 있고 감동이 있는 곳에 정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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