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울 때 작동한다.
집중하지 않고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있을 때 이긴다.
잘하던 못하던 상관없을 때 이긴다.
간절하지 않고 장난스러운 마음, 넓고 짙은 청량한 바다색같은 느낌이 들 때가 바로 무언가가 '가능'해지는 순간이다.
이미 시작부터 승패는 정해져 있다.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느냐.
내가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필연히 상대방은 급하고 사악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있다.
하나로 물려있는 상반작용이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승패는 당연히 미리 알 수 있다.
내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가 이길만한 상대와 만났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되던말던 상관 안하는 사람이 항상 이긴다.
뭔가 보너스게임을 하고 있을 땐 항상 이긴다.
마음의 급해짐, 격한 흐름이 없을 땐 항상 이긴다.
누군가 칭찬하는 순간부터 갑자기 못해지는 건 내가 잘못한게 아닌 과학적인 메커니즘이다.
내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대단한 나'가 들어와버리니 그것에 반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현실에서 고꾸라진다.
어떻게하면 한발자국 물러선 두번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요새 팔스쿼트를 하루에 하나씩 늘려나가면서 하는데, 너무 잘된다.
프로 스쿼트 선수를 할 것도 아니고, 갯수가 늘어날때마다 돈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안하는 날도 있고, 굳이 갯수를 늘리지 않는 날도 많다. 더 적게하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하게 되고 충분히 재밌다.
나는 그저 스쿼트의 효과를 얻고 싶을 뿐이고, 다른 운동에 비해 그것이 가능의 영역에 있고 큰 어려움없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할 뿐이다.
다른 곳에선 모르겠지만 이거에서 만큼은 두번째 마음을 가졌다는 확신이 들고 있다.
내가 만약 스쿼트 선수나 운동선수였다면, 이런 마음을 가지지는 못할 것이다.
보너스게임이 아닌 일이 되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시키는 사람도 없고 압박하는 사람도 없다.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이 없다.
그저 나 스스로 원하기 떄문에 할 뿐이다.
내가 하고 내가 만족하고 거기서 끝이다.
내 고통이 해결되니 그것으로 종결이다.
어떻게하면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을지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외부적인 보상이 없어야한다.
만약 사격 15발을 명중했을 때 포상이 주어진다면, 그 때부터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그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블랙홀이 형성되는 순간이다.
만약 어떤 스킬을 배우는데 그것이 직접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고 금전적인 보상이 생길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라그랑주 점으로 이동한 사건들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보상이 있기에 비로소, 메커니즘적으로, 나는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외부적인 보상이 없다는 것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부적인 보상이 있을 때만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격 15발을 명중했을 때 받는 포상이 아닌, 15발을 쏘는 순간순간이 자기자신에게 포상인 사람만이 성공한다.
외부적인 보상을 받으며 자랑하는 사람들은 1. 외부적인 지원을 받았거나(이미 사격연습이 충분히된 숙련된 조교), 2. 이미 외부적인 보상과 상관없이 내부적인 보상을 통해 나아가던 사람 둘중 하나일 뿐이다.
돈이 되는 순간이 끝난 순간이다.
공무원들이 공고문을 올릴 때 '공고시점' 기준으로 대상자격기준을 정하는 것처럼 어떤 것이 돈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 이전 시점에 내가 그것을 하고 있었던게 아니면 그건 절대로 나의 것이 아니며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아무 생각 없었던 것만 지속할 수 있다.
생각이 나지 않아야만한다.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이 바로 끝난 지점이다.
어떻게하면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고수들이 그렇듯 엄청난 실력을 가지면 된다.
왼쪽으로 가던 오른쪽으로 가던 상관없이 고수들은 모두 대응가능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지더라도 상관없을 정도로 입지를 쌓아 놨거나 경험을 쌓아놓은 것이다.
그것에 대해 회복하는 방법까지도 알고 있다. 그 모든 것이 실력이다.
그 실력들이 여유를 가지게하고 실제 가진 것보다도 더 강한 아우라를 뿜게 만든다.
엄청난 실력은 엄청난 돈, 엄청난 환경과도 같다.
실패에도 관대한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지원 같은 것이 있다면 뭘해도 성공하는 여유를 가져버린다.
아무리 실패해도 너를 지원하겠다는 그 무한한 가격표 하나가, 오히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결실을 맺게 만든다.
실력도 없고 환경도 없고 부모도 없으면?
나스스로 '오랜시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오늘 안되도 내일 또 하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 언제까지고 계속 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실력이 없어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레벨로 생각해보면 나보다 한참 수준낮은 수학문제를 푼다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는 보상도 없다.
그런데 나보다 한참 수준높은 가장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때도 마찬가지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왜냐면 못푸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보상이 있다.
왜 꿈을 높게 가져야하는가?
왜 최전선에 있어야하는가?
그곳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된 사람에게 여유와 그로인한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여유는 마치 취미생활을 하는 듯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만든다.
일을 취미로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어떻게하면 두번째 인생을 살듯이 가볍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취미로 시작한 것이라도 일이된다면 더이상 취미가 아닌 것은 아닐까?
중요한 것은 취미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취미 속에는 내가 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움직인 동력이 있다.
그렇기에 '취미로 시작한' 무언가를 선택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것이 일이 되던말던 상관이 없다. 일이 되면 더재밌을 뿐이다.
(그렇기에 일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학창시절의 활동이 강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다만 그 일 안에 취미가 아닌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일 뿐이다.
그렇기에 취미로 시작한 많은 것들을 모으고 모아서 하나의 중립점을 찾아내야만한다.
급을 나눠서 사람을 보는 적폐들처럼 내 안에 있는 일과 취미를 철저하게 나눠서 봐야만한다.
우생학을 신봉하는 괴랄한 나치처럼 그 출신을 따지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미친듯이 파고 들어야한다.
착각하지 말아야하는건 취미로 하는 것이 무조건 돈을 안벌어야한다거나, 소소하게 대충 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목표가 없어야하는 것도 아니다. 목표가 현실에 없어야할 뿐이다.
현실에 없는 미래에 있는 것일 뿐이다. 현실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는 것은 이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돈을 벌려고 생각하되, 지금당장,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한다는 것은 일이되는 것이고
큰 꿈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이 취미다.
여유를 가지는 방법
1. 내가 못할거라고 생각헀던 전혀다른 분야의 것
2. 내가 못할거라고 생각했던 가장 높은 레벨의 것
3. 오랜시간 하겠다고 다짐할정도의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것
4. 나와 가까운 곳. 실패해도 도망칠 곳이 있는 곳.
5. 외부적 보상이 없는 곳
6. 이미 가지고있는 것. 실력을 쌓아놓은 것.
7. 오래된 것. 빈티지스러운 것. ( 촌스러운 것이 아님 / 업계별로 다름 )
정리해보자.
여유는 어디서 오는가?
무언가 큰 안정감에서 온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배안에서 느껴지는게 아닌
광활하고 거대한 땅위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많은 것들이 모이고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있을 때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는가. 결국 그것 하나다.
내가 하는 일을 취미처럼 할 수 있는지?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할 때 가능하다.
다른사람은 내가 아니므로,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달성해줄 필요는 없다. 내 맘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한다는 말에 비해 꽤나 이기적이다.
하지만 그지점이야말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지점이다.
가장 안정적인 비용의 최소지점.
인공지능이 미분값 0에 가까워지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처럼 왼쪽 오른쪽, 나와 타인, 나의 어린시절과 지금까지의 모습 모두를 고려했을 때 찾을 수 있는 그 가운뎃 값에서 여유가 생긴다.
나는 지금 40대의 사람인데 내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것 까지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 40대라 어린시절의 나와 공감하기는 힘들다. 취향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
그런데도 맞춰가려고한다면.
함께 가려고한다면.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던 힘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많은 것들이 모인 곳은 강한 힘이 있다.
나라는 에고가 희미해지고 익명성 속으로 숨어들어간다.
그 안에서 진행되는 분업화, 모듈화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너무나도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지점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측면들을 보았을 때 공부하는 양이 많거나 어려운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하고 포함시켰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누구는 어려운일을 취미로 해버리고 누구는 일로해버리는 것일뿐이다.
단 하나의 구멍도 생기지 않는 완벽한 항아리.
항아리의 크기와 아무런 상관없이
바로 그때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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