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고통에서 벗어나려고하는게 아니라,

이 고통과 함께 있을 때 이득이 되는 경우의 수를 모두 읊어보자.

 

무엇이 이득이 될까.

내가 장애인이라면 장애인을 우대하는 정책이 이득이 된다.

내가 가난하면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이 누구보다 크다.

누군가 나에게 넌 그거 못해 라고 했을 때, 그걸 해버리고자 하는 욕망이 세상에서 제일 크다.

누군가가 너는 그냥 이거나 해 라고 했을 때, 그것을 안해버리고자 하는 욕망이 세상에서 제일 크다.

나를 아프게하는 사람과 함께 할 때, 나는 내가 아픔으로써 생기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이 도망가서 복수할 기회조차 없을 때, 나는 그 사람이 도망간 만큼의 에너지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만약 미국으로 도망갔다면 미국으로 갈 수 있고, 하늘나라로 도망갔다면 역사에 남을 정도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해 새겨버리면 된다.

 

 

어떤 고통이라도 이득이 되는 경우의 수가 있다.

내 고통을 골라잡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원할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해서는 안되고, 벗어나려는 순간 천벌이 내려진다.

고통에서 벗어나도 좋고, 벗어나지 않아도 좋은 상태.

 

그상태에서만 무언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

고통을 품은 상태에서만 무언가가 가능하다.

고통과 함께 가는 상태.

복수심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그 마음과 함께 가는 것만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지성적인 나를 향한 이기심.

비록 내가 틀렸다고하더라도 나를 추구해야하는 이유, 복수해야하는 이유는

그것에만 에너지가 있기 때문일 뿐이다.

잘못된 길을 가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것만이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다.

어짜피 추상화되고 이중적인 모습에 의해 나의 에너지는 그것이 사악하던 틀리던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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