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략] 부끄러움에 대한 해결책

 

 

허리가 아프면 허리운동을 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부끄러움에 대한 해결책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 같다.

부끄러움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고통인데 말이다.

 

허리가 아픈것은 허리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사회적인 장애가 있다는 뜻이다.

부끄러움은 오직 다른 사람(다른 업계, 다른 직업 등)과의 관계에서만 나오기 때문이다.

무거운 것을 무리해서 들거나 허리에 큰 하중이 가해졌을 때 허리 장애가 생기듯이

죄책감과 부끄러움은 무거운 관계가 가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원래는 들 수 있는 만큼 들어야하는데 무거운것을 들어버린 것이다.

사람은 더럽고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완벽하고 깨끗함을 강요하는 관계나 레벨이 높은 곳에 가기 때문에 무거움이 담긴다.

이 사람이나 사람들 사이에서 있을만한 관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가 이사람과 같이 있기 싫거나 저사람도 나와 같이 있기 싫어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강제된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생긴다.

 

말을 더듬어버리는 것. 남들보다 실력이 낮은 것. 무능력한 것.

그 모든 것은 나에게 알맞는 곳, 나와 친한 곳, 내가 할만한 곳에 있다면 해결되는 간단한 것들이다.

가벼운 것을 들면 허리가 아플리가 없듯이 당연한 일이다.

 

내가 부끄럽다면 나는 난이도를 잘못 선택한 것이다.

나의 위치가 어딘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내가 그랬던, 다른 사람이 그런 선을 넘어서던 상관없이 무겁기 때문에 그런 것 뿐이다.

 

사장과 사원은 쉽게 만나선 안된다. 어려워해야만한다.

그런데 사장이 친한척을 하면서 다가올 때 그 관계에 대한 중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친해져버린다.

사장은 친하게 지내려고 다가간 주제에, 조금의 실수나 편안함을 보이면 그것을 괘씸해하고 분명한 처벌을 내려버린다.

 

부끄러운 사회, 부끄러운 인생은 자기 위치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위아래가 넘나드는 뒤죽박죽의 범벅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능력이 낮고 부족한데 나이가 많다는 단 하나의 변수로 같이 회사생활을 한다거나, 가기싫은데 어딘가를 가볍게 가자고 한다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선넘기가 이루어질 때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느껴지게 된다.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선악과를 따먹는 하극상을 저질렀기에 부끄러움이 생겨났듯이

선을 넘고 내면의 자기자신을 속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하나님은 그런 부끄러워하는 아담에게도 가죽옷을 입혀주었듯이,

부끄러움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종교적인 것, 영적인 것에 있을 수 밖에 없다.

부끄러움, 죄책감과 같은 것을 다루는 것은 그쪽 밖에 없다.

수학이나 과학에 나오지 않고, 역사나 경제학에 나오지 않는다. 오직 종교적인 것에만 있다.

부끄러움이 관계의 단절을 이끌어 낸다면 그 해결책인 종교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으로 대체해버린다.

 

종교에서 가장 중요시여기는 감사하는 마음.

감사는 부끄러움의 완벽한 반대어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위키백과에 나오지 않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이것이 정답이다.

 

감사는 자기가 가진 것을 분명히 인지한다.

그렇기에 선을 넘을 일 없이 자기 자리에 머무른다.

자기자신에 머무른다.

부끄러운 모든 것은 집을 떠났기 때문에, 옷을 벗었기 떄문에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끄러운 모든 경험들은 나의 욕망의 방향을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것은 아니다.

감사를 통해 다시 나의 집으로 돌아와 집에서 얻어지는 능력으로 다시한번 부끄러웠던 곳 즉 레벨이 높고 이상적인 것에 다가가면 된다.

 

선넘지말고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을 하자.

감사하자.

잘못을 인정하고 허접함을 인정하자. 나는 선을 넘었다. 못하는걸 할 수 있다고 말해버렸다.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모두 포함한 신의 길을 가고자 했던, 신과 나를 비교해서 느껴졌던 그 부끄러움도 인정해주자.

동시에 그곳에 가고싶었던 나의 욕망도 인정하고 칭찬해주자.

그리고 준비해서 가면된다.

 

또한 부끄러움은 스스로 느껴지는 감정이지만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감정일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하자.

내가 선을 넘을 수도 있지만 다른 놈들이 선을 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