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 않고 이미 하고 있던 어떤 활동이 눈 떠보니 사람들에게 팔만한 수준의 무언가가 되어서 쉽게 돈을 벌고 쉽게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어컨 청소에 대해 강박을 가진 어떤 사람이 몇년이 지나고보니 남들은 청소도 안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보고 창업을 해서 성공했다는 방식의 느낌이다. 힘도 들이지 않고 너무나도 쉽게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라며 기만적인 표정을 짓는 느낌이다.
나는 그냥 했는데, 아무 신경도 안쓰고 취미로 했는데 알고보니 대단한 것이었다 라는 메커니즘이다.
얼마나 감동적인 개념인가. 모든 것이 선물처럼 주어진 세상이라니.
나는 이 개념에 심취해서 성공하고 실력을 얻으려면 자연스러운 이런 방식으로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절대 힘들여 배우려고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야만 최고의 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나 스스로 세상에 없었던 분야의 일을 만들고 창조하려고 하는 것.
실제로 나도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번 적이 있다.
살빼기위해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시간만 나면 등산을 가던 내가 정상까지 가는 길을 앱으로 기록하는 일을 발견하고 할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수련한적도 배운적도 없었지만, 남들보다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었고 이것이 일이라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다.
너무나도 쉽게 돈을 벌었다.
자연을 존중하고 키워나갔을 때 그 효과는 엄청나다. 괜히 세상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 쉽게 강한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기적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지속성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공공기관의 일자리였던 등산 일은 5개월 동안만 할 수 있었고 그다음에는 같은 일을 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등산자체는 너무나도 좋았지만, 가야할 산이 멀어지고 차를 운전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자연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인공적인 것(노력해야하는 것)이 늘어났다.
자연은 부드럽고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그 자연도 관리하지 않을 때는 지속되지 않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버린다.
자연만을 고집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여성적이기만 한 일이다.
자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과 함께 가기 위해서라도 인공적인 것, 남성적인 것이 필요하다.
인공적인 성벽 안에서 자연이 자라나도록 해야한다.
성벽이 지켜주는 동안 자연이 자라난다. 지켜줘야만 자라난다.
아이 같은 마음은 너무나도 강력하지만 피터팬증후군과도 같은 파괴적인 상황으로 치닺을 수 있다.
자연도 생각보다 그들의 방식대로 잔인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앞서 말한 에어컨청소에 대한 예시를 가진 사람도 그 능력으로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려면 창업과 사업에 대해서는 또 배워야한다.
자연의 힘으로만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로 극소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예를들면 앞서말한 예시에서 창업과 사업까지도 배우지 않아도 재능이 있고 환경이 받쳐주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조차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스러질 수 있다.
한 인생 전체를 자연의 힘으로만 산 사람도 있을 것이다만, 결국엔 그 다음세대에게 짐을 물려주거나 그 이전세대에게 너무나도 축복받으며 지킴받았다는 것을 자명히 알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이 세상은 너무나도 쉬운 길이고 감사함이 모든 것이라고 말하더라도 절반만 받아들여야한다.
자기 범위 바깥의 울타리, 자기자신을 지켜주는 인공적인 것에 대해 완전히 시선을 배제한 채 오직 자기자신만 보다보니까, 자연을 숭상하고 숭배하기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연과 인공은 무조건 같이 가야만한다.
인공적인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 해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배우는 것.
- 내가 나스스로 하는게 아니라, 선생님이 있거나 기존에 정해진 영역에 있는 업계에 참여하는 것.
인공적인 것은 언제나 두번째로 작동한다.
세계최초가 아니라 있던 세계에 들아가서 게임을 한다.
게임 개발자가 자연이라면, 게임 플레이어는 인공적인 것이다.
누군가 선창을 하면, 누군가 따라부르는 것이 인공적인 것이다.
인공적인 것은 자연 못지 않게 편하다.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정해진 것이 있기에 편하다.
인공적인 것이 무조건 노력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 노력 자체가 쉬운것이기 때문이다.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노력하려고하는 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쉬운 길이다. ( ex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창업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하면 )
인공은 노력하는게 알맞다. 힘든 정도에 비하면 그 성과를 얻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
그렇게 되었을 때 여성적인 언어로써, 자연적인 언어로써 쉽게하고 힘들지 않게 창의적으로 하고싶은 욕구도 완벽하게 충족가능하다.
내가 지금 이렇게 진로찾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은 너무 노력하려고 인공적인 것을 많이 탐했기 때문이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결국 '자연' 스럽게 진로찾기에 대해 글을 쓰게하는 상대성을 이해한다면
자연과 인공 둘 중하나가 절대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인공과 자연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자연에서 노력하려고하거나 그것으로 실력을 쌓으려는 생각을 해선 으스러진다.
인공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해보려고하는 생각은 무너지고 파괴된다.
자연에서 창의적이고, 인공에서 노력한다.
그 장단에 맞춰서 살수만있다면 자연이 세상을 쉽고 감사하다고 하는 마음과
인공이 추구하는 정점에 올라서려는 마음이 모두 긍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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