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평균 독서량 하락세를 그리고 온라인 매체가 발달하며 오프라인 공간을 찾는 사람들 또한 줄어드는 요즘은 더더욱 책방이 힘들어지는 시기다. ‘발품 팔아 물건을 산다.’는 말도 무색해진 지 오래다. ‘발품’보다는 ‘손품’이 늘고 ‘독립서점’ 타이틀을 단 가게는 기하학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서점의 희소가치는 줄어들고 있다. 이용주 대표는 “2016년 대전의 독립서점이 4개였다면 지금은 15개다. 어떤 공간이 새로 생겼지만, 찾아갈 확률이나 재미는 감소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출처 : 뉴스페이퍼(http://www.news-paper.co.kr)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발이 아니라 손으로 일을 한다는건 정말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발을 움직이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 함께 변하지만

손을 움직이는 건 시간만 변한다.

손만 움직인다면 효율적이고 빠른 시간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에 나와있는 것처럼 공간이 변하지 않으면 결국 '재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

 

인류의 시작이 걷기로부터 시작된 것과 직립보행의 의미가 주는 무게감은 정말 크다.

고인류학 전공 이상희 교수님의 유튜브와 강연에서 느꼈던 인간의 발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동물도 인간의 발처럼 앞으로 나란히 정렬되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간만의 특성이 발에 있다는 이야기.

꾸준한 걷기는 작은 실천이며 그것은 결국 목표를 향한 마음을 상징한다.

발을 움직인다는 것은 재미와 생존 그리고 인류가 성장한 직접적인 힘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품이 사라진 재미 없는 시대.

마음이 없고 힘이 없는 시대.

발없는 유령 같은 시대에서 어떤 재미를 찾고 어떤 힘을 길러야할까?

인간적인 힘은 공간에서 나온다. 

공간이 바뀌면서 풍경이 바뀌고 마음이 바뀐다.

뭔가 계속 바뀔 수 있는 기대감과 설렘.

 

모험하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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