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려고 굳게 마음 먹고 다짐하고 집중력을 다해서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망할 때가 자주 있다.

그 이유는 악마가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일부러 해코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나의 운명 때문도 아니고 나의 가족 때문도 아니고 내 환경이 좋지 못해서가 아니다.

 

숟가락으로 국을 떠서 입으로 가져갈 때 '떨어뜨리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에 집중하고 온 정신을 내 몸에 집중한다해도 되지 않는다.

숟가락에서 국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숟가락을 수평을 유지하면 된다. 입에 가져다 넣을 때까지 수평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내 온몸과 내 모든 역사와 내 모든 정신력을 다해서 '떨어뜨리지 말아야지' 라던가 '잘할 꺼야. 긴장하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에 집중을 하는게 아니라, 오직 숟가락을 쥐고있는 손가락의 근육의 움직임, 숟가락의 각도등 그 해결과제와 연관된 데이터를 바라보고 집중해야한다.

 

모든 힘을 다해서 '잘할꺼야' 라고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를 정도면 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망하는 것이다.

숟가락에 집중되어야하는 에너지가 온몸과 온 우주에 넓게 퍼져있으니 당연히 되지 않는다.

어쩔땐 문제가 너무쉬워서 온우주에 집중력을 넓게 퍼뜨려도 해결 될때가 있다. 그것은 그만큼 문제가 쉬웠을 뿐이지 내가 머릿속으로 '의지력'을 발휘하는 척했기 때문에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문제에 에너지를 집중한다면 너무나도 쉽게 문제가 풀린다.

내 환경과 내 가족과 나라를 탓하거나 운이 나쁘게 태어나게한 신을 원망하지 않더라도 그냥 된다.

정말 그냥 된다. 

 

 

잘해야겠다, 떨어지면 안돼, 긴장하지마, 잘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든다면 망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

그따위 애매한 생각이 아니라,

숟가락의 각도는 수평이 되어야하고 팔의 각도는 45도가 되어야해 라는 실질적인 생각이 든다면 이겼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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