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란 사회에서 용납되고 충분히 가능해보이는 것들이다.
저것 정도는 내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그것은 '작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다는 것은 그 양이 작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부족하다' 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나는 부족하니까 저것정도면 만족하겠어.
그러니 저것 정도는 원해도 되잖아?
인간에겐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지니의 램프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그 램프에 '작은 소원'을 빌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그것은 첫번째로 우선 램프의 능력 자체를 의심하고 인간으로써 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즉 지니의 램프를 부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as you wish 대로 램프를 지니지 않은 그저 랜덤에 맡겨진 일반적인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
두번째로는 그 작은 소원들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들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낮추고 저것정도는 원해 라는 마음을 가지면 결국 한정된 것에 마음이 가게 마련이다.
논리적으로 보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
이미 이세상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물리적인 것은 이미 구현되어있기 때문에 제한이 있고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모든것을 이루는 능력'을 가지고도 서로가 무적이니 상쇄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좋은 집, 좋은 차를 가지고 싶다. 멋진 외모를 가지고 싶다. 라는 마음은 그 누구라도 같은 마음이다.
정확하게 그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를 원하면 그것을 가지게 되는 신의 능력을 가졌는데 -> 모든 신이자 인간들이 몇 안되는 것에 손을 벌리고 달라드니까 그것이 상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작은 슈퍼에서 과자를 사먹는다거나 하는 것은 이루어지고, 조금만 더 좋은 것을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니 아예 신의 능력이 없는 줄로만 알고 눈앞에 남아있는 쓰레기같은 것만 원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기만 하면 그것을 가지게 된다.
그럼 내가 원했는데 가지지 못했던 좋은 집, 좋은 차 따위를 신경이나 쓰겠는가. 당연히 얻는 것들인데.
작은 것을 원하는 마음은 애초에 원하는 마음이 아니다.
좋은 집을 원한다는 것은 그냥 미친 말장난이다. 간질거리는 공격이다. 억울함에 빠진 농민들이 모든 힘을 다해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의문문이 질문이 아니듯 모든 말이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지 않듯 그냥 아닌 것이다. 본질이 다르다.
원하는 마음이란 불가능해보이는 것, 내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 경계를 넘어 서는 것. 새로운 것.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 변화하는 것.
즉 그것을 생각했을 때 제발 좀 있었으면 하는 느낌이 아니라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변화다. 지금이 아닌 변화한 나, 변화한 세상이다.
좋은 집이나 좋은 차를 가져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은 원하는게 아니다.
정말로 원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뛰어넘고, 무언가 새롭게 변화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그 함수에 들어갈 파라미터 값의 형태가 맞지 않으면 걸러내지고, 드러맞는 것은 그저 기계처럼 알맞는 결과를 내놓게 될 뿐이다.
'생각하기 > 스피릿 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피릿 툴] 어떠한 경우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이유 (0) | 2021.12.04 |
---|---|
[스피릿 툴] 혼잣말하는 이유 (0) | 2021.12.04 |
[스피릿 툴] 신바람나는 생각 (0) | 2021.12.03 |
[인생 전략] 선함과 악함 이전에 느낌이 있다 (0) | 2021.12.03 |
[스피릿 툴] 창조는 두려움을 생각할때가 아니라 받아들일 때 일어난다 (가설) (0) | 2021.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