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공통점이 있어야 사람이던 동물이던 사물이던 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지역이 같거나, 같은 것을 배우는 중이거나, 같은 직장에 다니거나 하는 것들은 서로 소통을 쉽게하는 통로가 미리 생성되어 있기에 바로바로 소통할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이미 공통점이 있는 상태에서의 소통은 약한 소통이다.

가장 큰 관점에서 그저 '한국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비좁고 약한 연결성을 가진다.

하지만 매우 사소하고 은밀한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더 강하고 넓은 연결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은 희소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라도 배려하거나 이해하려고 무진장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접점이 없을 수록 ( 접점이 없어 보일정도로 ) 오히려 접점을 만들게 되기 마련인 모순과 패러독스의 세상이다.

접점이 없어 보일정도로 라고 쓴 이유는 끝에 끝까지 가도 하나정도는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라던가, 원자적인 성질이라던가, 신이라던가. 라고 말하면 설명될 것이다.

그 절대로 떼어낼수도 없이 완벽하게 박혀있는 동질성을 믿고,

표면적으로는 완전히 접점이 없는 것을 향해 손을 뻗어야한다.

 

아무런 공통점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될 수록 오히려 더 강하게 서로를 끌어당긴다.

신이 드러나서 서로를 묶어줘야할 만큼 커다란 힘으로 묶일 수 있다.

가장 작지만 가장 강력한 하나의 원점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결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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