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내 의견을 말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줄 때,
갑자기 '너 대단하다' 라던지 '이야 너 말 잘한다' 등의 갑자기 과도하게 칭찬하는 상황을 겪으면 몹시 당혹스럽다.
내 이야기나 의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고
갑자기 부모가 어린꼬마아이에게 칭찬을 하듯 오만하게 이야기를 끝내버리고 종결시킨다.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이런 상황은 분명히 자기가 위고, 말하는 화자는 아래라는 계층적인 오만함이 숨어있다.
설령 진짜 꼬마아이에게도 그런말을 할 수 있는건 이야기가 모두 끝난 다음이다. 그리고 당연한듯 말에는 진심이 느껴진다.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왕이 백성에게 큰 호의를 베풀듯 멋지게 한마디 날려주는 사람의 태도는 분명히 잘못되었다.
유투브에서도 가끔 보면
'와 정말 세상이 바뀌어가네요 이런분들이 나오다니..'
뭐 이런 댓글을 본적 있을 것이다.
영상에 대한 의견과 설명은 온데간데 없을 뿐더러 댓글을 다는 화자 또한 이 세상과 이 상황 속에 없다.
갑자기 한발자국 세상의 바깥에서 관조하는 시선으로 물러나 모든 것을 한번에 싸잡아서 결론짓는다.
경기장 바깥의 관중이 되어서 "나는 이미다 아는데 -> 드디어 너가 깨달았구나!" 라는 속마음이 느껴진다.
지구에 발 디디고 서있으면, 그 누구라도 연결되어있고 모든 사람이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일 텐데 말이다.
누구라도 어디서라도 배울 것이 있고 모든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양식일텐데 말이다.
같은 의견이라면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하면 그만일텐데 말이다.
또한 영상의 의견이 틀릴 수 있는 것을 가정도 하지 않았으니 그 말에서 아무것도 배울 수도 없기에 같이 있을 하나의 이유도 없어진다.
내가보기에 갑작스런 칭찬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한번도 경기장에서 싸워보지 않은 나태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인생이라는 게임 안에 들어와 있으면서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오만한 태도를 가진자들이 가질 수 있는 태도이다.
칭찬하는 것처럼 보여 호의를 베푸는 것 같지만 깊은 마음 속에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에 어떠한 상호작용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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