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만 취하고 손해는 남에게 떠넘기는 시스템은 부도덕하며 결국 붕괴한다. - [스킨 인 더 게임], 나심 탈레브
아파트 단지에 큰 엔진소리로 멋있게 진입하여
시동을 끄지 않은 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배달을 하고 오는 놈을 보니
나심 탈레브의 책 '스킨 인 더 게임'이 곧바로 이해가 되었다.
배달을 시킨 사람은 그 소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왜냐면 자기가 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제가 안했는데요 ㅡㅡ"
배달을 한 놈은 그 소음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
왜냐면 3분안에 큰 엔진소리와 함께 즈그집으로 쳐도망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 드라이브 코스 좋네~"
완벽한 두명의 크로스 외합으로 인해 누구도 리스크를 지지 않지만,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아다리가 기적적으로 맞춰진다.
정말 무한한 자유다.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메타버스 세계로 진입한 것이다.
물론 아주 사소한 문제다.
잠깐만 참으면 배달기사는 아주 빠르게 다른 일을 하러 갈 것이며, 예의있는 배달기사님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위대한 자유는 조금씩이지만 쌓이고 또 쌓여서 시스템을 아주 착실하게 붕괴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왜냐면 그것은 말그대로 자유이기 때문이다.
멋있고 자유롭기에, 그것을 더욱더 추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달콤하기에 그것을 더욱더 하기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원숭이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왜 택배기사, AS수리기사님들은 자기의 이름을 걸고 심지어 얼굴 사진도 보내주면서 방문을 하는 걸까?
바로 스킨 인더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책임을 피부로 느끼고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왜 배달기사는 교잡종들이 난무하며 이름없는 외주만이 이루어지는 것일까?
예전처럼 사장이나 가게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배달을 하던가,
아니면 이름과 사진을 미리 보내서 정확한 피드백을 보낼 수 있는 스킨인 더 게임을 하는 배달업체가 나오지 않는다면
배달을 시키는 사람도, 배달을 맡기는 사람도 부도덕적이므로 손잡고 공멸하기를 바란다.
배달 음식을 시키는게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가리 깨진 생각을 나도 잠깐 했지만
그것은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할 때만 적용해야할 생각이다.
단순히 꼰대처럼 건강을 위해 "배달음식보다 스스로 음식을 해먹어야한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지금 배달 시스템이 사회에 악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악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 뿐이다.
자기 이름을 걸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한다면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말하는 것 뿐이다.
배달음식이 몸에 안좋거나 동물보호를 위해 하는 소리가 아니다.
자기와 타인의 영혼과 정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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