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에 있으니까
강렬하게 원하는 것이다.
원하는 마음이 들면 그것을 절대로 가지지 못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된다.
원하지 않는다고 자신을 속여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것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어떤 마음과 생각이 들까?
'무섭다' 라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미 그 실제 안에 있기 때문에 그것의 부작용과 반작용에 대해서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는 10억을 간절하게 원하지만,
누구는 10억을 얻는 것은 너무 당연해서, 그 돈의 위험성과 배분을 어떻게 해야 내가 망하지 않을지 생각한다.
원하는게 아니라, 그저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얼핏보면 저 사람은 '원하지 않는다' 라고 보일 수 있으며
그것과 거리를 두려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실상은 그저 '조절' 하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알아야한다.
커피를 마셨다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마실때 간절하지 않으며
커피가 없을 때도 간절하지 않다.
마치 수동운전을 할 때 반클러치를 넣는 원리와도 같다.
엔진의 속도와 변속기의 속도가 천천히 점진적으로 맞아들어가야만 부드럽게 기어변경을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기어의 맞물림은 차가 덜컥덜컥 진동하게하고 시동을 꺼지게 만든다.
간절하게 원한다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돼. --> 전혀 원하지 않는다.
사이에 있는 절반의 마음이다.
원하는 대상과 충분한 연애기간을 가지거나 준비기간을 가지고 교제를 하는 것이다.
살짝 살짝 대보고, 맞는지 안맞는지 실험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것.
그리고 맞지않으면 안만나면되는거고
맞으면 만나면 되는 거다.
이러한 태도를 '간절하게 원한다' 따위의 말로 표현해서는 안되며
'나는 전혀 원하지 않으니 숲속에 들어가 살겠다' 따위로 표현해서도 안된다.
그저 하는 거다.
좋은 점만이 아니라 나쁜 점까지도 짊어지고 갈 수 있는가.
나쁜 점을 생각한다면, 그 어떠한 대상도 '원한다' 따위로 표현할 수 없다.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덤덤하게 '한다'고 표현 해야만한다.
나쁘지 않다.
할만 하다.
나름 재밌다.
그냥 한다.
이 길 밖에 없으니까 하는 것 뿐이다
살다가 죽어도 상관없다.
이정도의 중간적인 태도가 지구인으로써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태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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