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기위해 10년 이상의 빌드업을 하더라도,
그저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면 그 날 만큼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며 다시한번 방향전환을 할 가능성을 가진다.

20년간 수없이 머릿속에서 사람을 유혹하는 말을 지껄여도,
누군가의 책에서 나온 한구절이 제대로 살아가는 방향을 만들 수 있다.

아무리 화가나도록 하는 사건이 있어도 피자 한판 먹으면 갑자기 없던 일이 되기도 한다.

복리의 힘은 너무나도 강해서, 악마는 우리를 단 0.1초도 눈을 때지 않고 감시해야만한다.
아주 찰나의 빛만 들어와도 생명은 복리를 쌓아가기 시작하고 무지성적인 세포분열을 시작한다.


데빌 메이 크라이
악마는 그 한없이 색깔없는 무궁한 잔인함 속에 뒤덮여 있다.



인생이 짧다고 말하는 사람은 악마에 가깝다.
하이퍼고효율의 인생은 무한대의 시간에 가까울정도다.
그정도 주어졌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그자체로 악마의 편이 된다.

쌓아올리는건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기에 조심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악마에 가깝다.
생명의 철저함과 메커니즘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생명은 사소한 실수나 무너짐을 오히려 환영하고 먹잇감으로 삼는 존재다.
무너질래야 무너질수도 없는 개념에 속해있다.

그런 원리를 안다면 지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도 아주 작은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사라지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 쌓여 나가기 때문이다.
지금 해봤자 뭐해 라는 악마의 유혹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움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쯤되면 눈치를 채야한다.
세상은 악마를 야리돌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로인해 빛을 유지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그냥 빛만 있어선 안되고 지속해야하기 때문에 악마가 있다.

태양이 용암속에서 순환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이것을 잘 나타낸다.


어느정도의 낙관주의가 정답이다.
성실하지않고 실수해도 낙관하는 것이 정답이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무지성적으로 희망을 믿듯이 말이다.
그만큼 세상은 쉬운 길이 있다.
너무나도 비대칭적으로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
그건 마치 부모와 아이의 팔씨름 대결과도 같다.

부모는 나보다 힘이 쌔지만 반드시 져준다.
그만큼 이세상은 부모이신 전체에게 티끌만도 안되는 작은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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