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위험은 관리하기 쉽고 컨트롤 가능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위험은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나를 죽일 가능성이 있다.
갑작스레 살이 찌면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살이 살짝만 빠져도 안심하고 과식을 해버린다.
위험선에 다가갔다가 잠시 뒤로 물러서고, 다시 위험선으로 다가가는 무한 반복이다.
그 안에서 축적된 에너지는 기어코 위험선을 뛰어넘고 넥스트레벨로 도약해버린다.
공부해야하는 곳, 실력을 쌓아야하는 곳에선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로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몸무게나 나쁜 습관에 적용된다면 미칠 노릇이다.
공부는 위험선(귀찮음, 어려움)에 다가가면 더열심히 해야한다고 쇼를 하고,
식습관에서의 위험선(몸무가 폭발)에 다가가면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것처럼, 퍼펙트하게 반대로 살고 있다.
피가 머리에 쏠려 팽창해 터져버리는 것만 기다리며 살고 있다.
공부는 위험할 때(귀찮거나 어려우면) 놓아버려야한다.
식습관은 위험할 때 그대로 더 먹어야한다.
두가지는 모두 '힘을 내지 않음'을 선택한 것이다.
공부는 앞에서 설명한 메커니즘에 의해 계속된 도약을 할 수 있게 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지 않고 그냥 먹던대로 더 먹으면 우리가 항상 공부를 포기하듯 더 먹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결심하는데 과한 에너지가 들었으니, 보람있는 척 생각이 든다. 아주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나자신을 볼 때 너무나도 멋있어서 만족한다. 그런데 그 순간 이미 바닥난 에너지에 의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망상하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고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실제로 다이어트도 실패해버려 이중적으로 고통을 받는다.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먹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다.
먹는 것 자체를 거부하지 않고 여러가지 환경을 바꾸고 방법론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많이 먹음으로써, 먹지 않게 되는 방식도 있다.
마치 과한 공부를 해서 더이상 그 공부가 싫어지도록 만드는 한국식 교육처럼 다이어트에 적용해야한다.
새벽이 아닌 오후에 먹도록 하거나,
과식을 부르는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거나,
요일을 바꾸거나
먹는 장소와 먹는 방법을 바꾸거나
그 고통을 유발하는 대상은 그대로 놔둔채, 방법을 바꿔야한다.
즉 힘을 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할 만큼 자기혐오를 느끼지 않으면서,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만한다.
그게 진정한 인간의 길이고 노력이다.
그리고 그 길은 쉬워야만하고 쉬울 수 밖에 없다.
쉬우려면 보여야한다.
보이지않는 위협은 보일 필요가 있다.
생각은 실현시키고 행동해야할 필요가 있다.
시각화하거나, 메모를 할 필요가 있다.
나의 근처에 있고 주변에 있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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