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것으로 소중할 수 있는 이유는 딱히 유전자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개성을 타고났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하나밖에 없는 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이기에 내가 소중하다는 논리는 전혀 마음에 와닿지가 않는다.
내가 다른사람과 전혀 다르다고해서 내가 소중하다는 것은 별로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보았을 때의 시선으로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나랑 다르다고해서 내기준으로 소중하다고 생각이 드는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배척하고 오히려 오해하고 싶어지는 경향을 불러올 뿐이다.
단순히 다르기 떄문에 소중하다는 논리, 개성이 중요하다는 논리는 너무나도 약하고 반인륜적이다.
무슨 모든 것을 통달한 느낌으로, 인생을 잔잔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으로, 그저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느낌 따위로 들먹여서는 안되는 개념이다.
태어난 것만으로 소중하다 -> 니깟 놈은 그정도면 돼
너는 그거면 충분하다. -> 너한텐 기대도 안했어.
거의 이정도의 말이나 마찬가지로 들린다.
아이들을 지배하고 싶다는 욕망이 숨어있다.
이따위 말한마디에 인생을 쉽게 살려고하거나 정말로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자기합리화에 빠져버려서는 안된다.
태어난 것만으로 소중한것이 아니라,
태어난 상태 그 자체가 최고이자 최상의 상태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다.
특별하지 않아도 평범해도 되는 이유는
특별함보다 평범함이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평범함은 인류의 가장 큰 무기인 군집형성, 네트워크를 불러일으킨다.
쉽게 말해 사람들끼리 도움을 주고받는 사회를 형성한다.
그 사회성 속에 있기 때문에 비로소 평범함은 강력함을 가진다.
태어난 그 상태 그대로 있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 절반이 떼어진 초기상태, 그것이 평범함과 결핍을 불러일으키며
그것이 곧 힘을 가지도록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약하기에 비로소 강해진다.
태어난 것으로 충분하다.
태어난 것만으로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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