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은 말그대로 나누고 쪼개는 일이다.

돋보기로 확대해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 보는 일이다.

 

직관은 멀리서 보는 일이다.

이미지를 한눈에 보듯이 그냥 한눈에 본다.

 

분석에만 집중하다보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미지을 분석하려고 발끝부터 조사하기 시작하다가, 머리까지 올라가서야 머리 중에 1cm가 안그려져있는 것을 알면 그전까지는 계속해서 그 사진을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것이다. 

그냥 사진으로 보면 종아리와 허벅지를 연결하는 무릎 부분이 없는데 달리고 있다면 그것이 이상하다고 바로 알 수 있다.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알 수 있는 당연한 것을 분석에 집중해서 눈을 가려버리면 보이지 않는다.

 

직관은마치 사람 이미지에 모든 부분이 잘 연결되어있는 것을 보고 '정상적인 사람 사진이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볼 때 스토리의 개연성을 판단하고 '좀 이상한데?' 라고 느끼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직관은 스토리텔링과 같다.

점과 점이 확실하게 연결되어야만 그것을 '직관을 잘했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분석을 잘했다' 라는 표현은 쉽게 잘 있는 것 같은데 직관을 잘했다라는 표현이 잘 없는 것을 봐서는 연결성에 대한 가치부여가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과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사람 다리가 몸통과 연결되어있을 때 안심이 되듯이, 올바른 직관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좋은 느낌을 준다. 감동을 준다.

그것은 하나로 연결된 이미지가 한번에 보여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느낌이 생긴다면 그것은 기술오타쿠적인 심오한 과학기술 따위보다 위대한 것이다.

철저하게 붙잡고 늘어져야만한다.

좋은 느낌 안에서만 분석이 들어가야한다.

분석보다 직관이 선행해야한다.

 

태어난 아이들은 세상을 가장 멀리서본다. 처음 왔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갈 수록 세상을 디테일하게 보려하며 많은 것을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역사 속의 점일 뿐이다.

분석가 혹은 범위가 잘게 잘려진 전문직업인, 과학자, 혹은 어른, 선배, 국가의 일은 길을 찾는 일이 아니라, 연결성 아래에 복종해야한다.

 

길에 대한 느낌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힘의 방향성이 이미 정해져있다. 내가 매번 떡볶이 먹을 때마다 좋아하는 것처럼 정해져있다. 나는 내일도 떡볶이를 먹는다면 좋아할 것이다. 설령 맛이없는 상태를 몇번 경험한다 하더라도, 그다음엔 다시 좋아할 것을 기대하고 먹을 것이다. 확률적인 필승법이 정해져있다.

오래된 미래가 과거에 수없이 산적해 있기에, 그저 그 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만으로 길이 어딘지 알수 있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그 길을 따라 가면서 필요한 일을 하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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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일반] 설명하다 ( explain )  (0)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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